포스코의 사회적 책임-`4400억 투자’ 朴대통령 국정운영과도 부합  
  • 김호수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4400억 투자’ 朴대통령 국정운영과도 부합  
  • 김호수
  • 승인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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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하면 `윤리경영’이다. 초일류 기업을 가늠하는 경쟁력의 척도에는 뛰어난 설비와 효율적 프로세스에 덧붙여 그것을 제어하는 인적 구성원의 올바른 가치관(윤리)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포스코 `윤리경영’의 골간은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기업 성과도 우수하다는 정준양 회장의 철학이 뒷받침됐다.
`사회적 책임’의 요체는 취약계층에 일자리,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사업자체나 지역공동체에 투자,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지역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청은 간절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가 “포스코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라”는 플래카드를 포항 시내에 내걸었을까.
마침내 포스코가 그 `사회적 책임’을 꺼내 들었다. `윤리경영’ 속의 사회적 책임을 `사회투자책임’으로 여겨 행동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가 최근 긴급 경영위원회를 소집해 2내년 2월 총 4400억원을 포항제철소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게 바로 그렇다. 세계적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된 포항 지역경제에는 오랜 가뭄 끝의 `단비’ `꿀비’가 아닐 수 없다. 4400억원의 투자가 유발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포스코의 `4400억원’ 투자는 포스코가 어느 때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상생(相生)’의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불과 일주일 전 만해도 `내실(內實)’을 강조해왔다. `내실’은 `투자’와는 거리가 먼 `긴축’을 의미한다.

포스코의 대형 투자 역시 올 상반기에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스테인리스 4제강 공정이 그렇고, 4선재공장, 페로실리콘공장이 그렇다. 파이넥스 2공장이 10월 시운전에 들어가면 2조원 이상의 투자가 완료된다. 내년 상반기도 불투명했다. 세계 경기불황과 철강 과잉공급이 그 원인이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570억원에서 703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내년 투자규모를 이미 1조~2조원 감축키로 한 상태다. 포스코의 `4400억 원 투자’는 이처럼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결단이다. `윤리경영’에 담긴 `사회적 책임’이 빛을 발한 것이다.
`4400억원’의 효과는 `고용’에서부터 나타날 것이다. 포항제철소의 대형공사가 발주되면 하루 최대 2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포스코가 4400억원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그 인력은 하루 500명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자리와 고용이 늘어나면 서민경제에 활력이 솟는다. 음식점, 숙박업소, 주점 등 길거리 경제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복성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이 “포항제철소 2고로 개수 및 연관설비 투자사업 등으로 포항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지역업체 참여 확대와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정확하다. 특히 포스코가 포항지역 업체에 대한 `직발주(直發注)’를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이 포스코 투자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과감한 투자는 `일자리’를 국정 최고 목표로 설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기업과 근로자의 동참”을 촉구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새 정부의 최고 목표”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은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내야 한다. 경기가 안 좋다고, 경영이 여의치 않다고 투자를 포기하고 움츠러들수록 기업의 생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포스코의 `4400억 원’ 투자결정은 `시장(市場)’이 살아나야 기업의 활력도 살아난다는 교훈을 실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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