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크로드 탐험대 사업
신라 1000년 문화를 재조명하고 신(新)한류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경주∼중국∼우즈베키스탄∼터키 등을 잇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실크로드 1, 2차 탐험대를 꾸려 59일간 1만7175㎞의 대장정을 완성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중점 추진과제로 논문공모, 데이터베이스 구축, 학술상 제정,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학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학계나 산업계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우리나라 주도의 역사기록을 위해 대한민국 실크로드 대감편찬, 실크로드 대사전 발간, 탐방기·기행문 발간, 다큐멘터리 제작, 실크로드 스토리텔링 등을 추진했다.
실크로드 우호협력 기념비 설치사업은 실크로드 거점국가와의 협력체계 구축과 글로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공들여왔다.
지난 4월 5일 자매결연을 체결한 중국 섬서성 시안에, 8월 2일 오아시스 실크로드의 중심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의 역사도시인 사마르칸트시에, 8월 20일 이란 이스파한시에 실크로드 우호협력비를 각각 설치했다.
지난 1일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이 이스탄불시 갈라타 타워 광장에서 네번째 비석을 설치했다.
이로써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의 징검다리를 완성했다.
오는 11월 4일 경주시 엑스포 공원에서 경주가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마지막 기념비를 설치한다.
경북도 탐험대 사업은 5년간 지속된다. 올해는 `오아시스 길’, 내년엔 `해양 실크로드’가 주제로 이뤄진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실크로드 문화재단 구성, 실크로드 `신(新) 화랑’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 1차 탐험대, 경주서 출발
실크로드의 역사를 알리며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실크로드 탐험대가 출정했다.
1차 탐험대 100여명은 지난 3월 21일 경주엑스포공원을 출발해 바닷길과 육로로 나눠 이동했다.
1차 실크로드 탐험대원은 인터넷 공모에서 선발한 대학생, 사진작가, 역사학자 등 77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실크로드가 경주까지 이어져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일반적으로 실크로드의 동쪽 시작지는 중국 시안, 서쪽 끝은 터키 이스탄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신라가 번창했을 당시 서방의 문물이 실크로드를 따라 경주로 들어왔고, 신라 고승 혜초를 비롯한 많은 신라인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서역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렸다.
■ 2차 탐험대, 7-8월에 中시안~이스탄불 답사
2차 탐험대 20명은 7월 17일 시안을 출발해 45일 동안 중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9개국으로 이어지는 1만2462㎞의 대장정에 올랐다. 경유하는 나라마다 실크로드와 신라문화를 연결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탐험대는 답사와 체험을 통해 실크로드 구간에 남아 있는 신라문화의 흔적을 찾고 국악공연 등 문화외교관으로서 실크로드 거점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다졌다. 소설가 등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발굴하고 조선족과 고려인, 한인회, 진출 한국기업 등 재외동포와 교민사회가 화합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중앙아시아, 중동지역에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알리며 성공적인 홍보를 했다.
이들은 탐험구간 내 신라시대 선조의 유물과 유적을 돌아보며 문명교류의 흔적을 찾아 기록·연구했다.
■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성과는
실크로드 주요 국가와 국제교류·통상을 강화해 경북의 경제영토를 넓히고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 등에 한국의 문화를 알려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42억원을 들여 고대 실크로드를 답사하며 코리아 실크로드에 대한 학술적 재조명, 스토리텔링,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국제사회 홍보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실크로드는 장사꾼들이 상품만을 교역하던 길이 아니라 예술과 문화가 교류하던 `소통의 길’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크로드 나라들과 문화적 일체감을 찾는 교류를 통해 신한류문화의 가능성을 찾는 개척의 길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내년에 해양수산부와 손을 잡고 해양 실크로드 탐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올해 실크로드 육로 탐험을 추진함으로써 중국에 편향된 실크로드사(史)에 신라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한 의미가 있었다”며 “실크로드를 재조명하고 거점국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프로젝트는 지자체에서 시작했지만 지자체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문화의 뿌리를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 최대 중점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문화를 통한 소통과 융합으로 대한민국이 21세기 세계를 주도할 창조의 주역으로 발돋움해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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