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자체방범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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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자체방범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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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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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지역은 예로부터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마을 단위로 자체 방범을 해왔지만, 현대는 공동체의식이 약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개인주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60년대 시골지역은 농축산물 도난을 방지하려고 마을 청년들이 농한기에는 `야경’을 돌았었다.
 `야경’이란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공동체의식으로서, 북을 치면서 동네를 순찰하는 마을단위의 자체 방범활동이다.
 요즘은 설, 추석 등 명절이 되면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경찰은 매년 명절때마다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현금 날치기나 침입강도에 대비해 금융기관 관계자회의를 통해 금융기관 자체방범을 강화하도록 당부 할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거나 순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은 CCTV 방향이 잘못되어 출입자나 차량이 확인되지 않거나 경비원을 배치하지 않는 곳이 있어 자위방범 의식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쉽다.
 금융기관이 방범에 허점을 보인다면 결국 범죄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범죄를 양산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현재 대부분 금융기관이 `공제보험’에 가입해 강도 등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하더라도 피해 전액을 보상 받을 수 있다는데, 피해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자체방범이 소홀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들 한다.
 보험을 들었다는 이유로 자체방범을 소홀히 한다면 운전자가 자동차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보험회사에서 해결하면 그만이라는 생각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그리고 금융기관에서 강도사건이 많이 발생하면 도시 이미지도 추락시키며, 시민들은 치안에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경찰에게만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한정된 경찰력을 금융기관 주변에 집중하게 되면 아파트 밀집지역, 주택가 이면도로나 방범취약지역 순찰 등 일반시민에 대한 치안 쓰비스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평소 CCTV등 방범시설 완비는 물론이며, 명절 전후만이라도 임시경비원을 배치하거나 영세점포인 경우는 아르바이트생을 활용하는 등 내 점포는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자위방범에 대한 책임의식을 발휘할 것을 기대해 본다.
  이형범(구미경찰서 경비작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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