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한국문화로 신명 넘쳐난다
  • 이부용기자
이스탄불, 한국문화로 신명 넘쳐난다
  • 이부용기자
  • 승인 2013.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덕수패 사물놀이 협주곡 등 관람객 기립박수·환호 연발

1일(현지시간) 아야 소피아 박물관 특설무대에서 개막 축하 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 공연 중 안숙선 명창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고 있다. 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이스탄불의 상징인 `아야 소피아’가 한국 국악계 거장들이 녹여낸 소리와 몸짓에 매료됐다.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인 `술탄아흐멧 모스크’ 주변은 한국문화로 축제 분위기가 넘실거린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이틀째인 1일(현지시간) 아야 소피아 박물관 특설무대에서 개막 축하 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이 열렸다.
 박범훈 지휘자, 국보급 명창 안숙선, 사물놀이의 명인 김덕수, 가야금의 달인 김일륜 등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한국 소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원일 작곡의 관현악곡 `신 뱃놀이’를 시작으로 김일륜의 가야금 병창 협주곡 `가야송’, 노래와 춤과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굿판의 연희 형식을 띤 서경욱의 `신맞이’, 안숙선의 창과 관현악 `보렴’이 세계에서 온 관광객과 터키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덕수패의 `사물놀이 협주곡’에서 흥과 신명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모든 관람객이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내 감동을 더했다.
 특별 순서로 터키 전통 찰현악기 `바을라마’와 국악 관현악이 터키 민요인 `우스크다라’를 협연하면서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해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터키인 여대생 야스민 야부즈(21)는 “한국 국악 협연을 기다렸다”며 “완벽한 공연이었다.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술탄아흐멧 모스크 옆 술탄 아흐멧 광장에서는 한복입어보기, 전통매듭 공예, 전통문양 탁본, 한글이름 서예, 신라금관 만들기 등이 펼쳐져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경주시 가람예술단의 민속공연 `아리랑의 꿈’을 본 1500명의 관람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쳤다.
 이스라엘에서 여행 온 모세 시나이(50)씨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 민속공연을 보는 게 취미”라며 “이스탄불에 와서 한국을 만난 건 행운이다. 한국도 빨리 방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마련된 안동시의 하회별신굿탈 놀이보존회의 `하회별신굿 탈놀이’와 대구시의 대구시립무용단의 현대무용 `청산별곡’도 관람객들의 열띤 환호를 얻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