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선 사진집 출간, 유령도시로 전락한 인천 가정동 모습 담아
존재하지 않는 공간의 기록
장수선 저, 물과해, 4만5000원
`루원시티’라는 국내 최초의 입체복합도시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었던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인천 시민의 기대를 모았던 이 지역은 그러나 살던 주민들이 모두 떠나고 2008년 후반 세계에 불어닥친 경기 침체의 여파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4년여가량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도시’로 전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이 시작됐지만 루원시티의 운명은 불투명해졌고 이제는 과도한 개발주의의 한 모형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한때 사람의 온기로 가득했던 주거공간이 사람들이 떠나간 이후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에 관심을 두고 철거 직전 폐허로 변한 이런 공간들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가재도구가 뒹굴고 벽에 곰팡이가 덕지덕지 앉은 침침하고 먼지 날리는 공간과 그곳에서 발견한 다양한 삶의 흔적을 차곡차곡 모았다.
작가는 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600여 장의 사진 중에서 63점을 골라 사진집 `가정동에서-존재하지 않는 공간의 기록 2011109~201308’(물과해 펴냄)을 출간했다.
사진집은 `밀폐된 욕망: 반복’, `지상의 그늘: 반지하’, `가려진 시선: 내부’, `공간의 기억: 변화’라는 4가지 소주제 아래 가정동 재개발지역의 구석구석을 보여준다. 사진집 출간에 맞춰 6~15일 인천시 금곡동 사진공간 배다리(070-4412-0897), 창영동 한점 갤러리(070-8227-0857) 등에서 사진전도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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