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직지사 사천왕상 송광사 승려들이 만들었다
  • 이부용기자
김천 직지사 사천왕상 송광사 승려들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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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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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硏, 서방천왕상 내부서 조성기 발견

▲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김천 직지사 천왕전에 봉안한 사천왕상. 최근 사천왕상 내부 조사 결과 이들을 1665년에 전라도 불교조각승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김천 직지사의 소조 사천왕상이 조선 현종 6년, 1665년에 전라도 장인들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직지사가 훼손이 극심한 사천왕상과 그것을 보호하는 건물인 천왕각을 수리하기에 앞서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각림스님)에 의뢰한 사천왕상에 대한 정밀학술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연구소가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서방천왕상 내부에서 강희(康熙) 4년(1665)에 이 불교조각을 만들면서 그 내력을 적은 조성기(造成記)가 발견됐다.
 내부에서는 `전라도 전주부 동쪽 종남산의 송광사에 거주하는 승려 화가들이 와서 이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문구와 함께 `전라도 전주의 송광사 화원들이 을사년 3월에 칠을 발랐다’는 문구가 적힌 여러 문서가 같이 발견됐다.
 연구소는 “조선후기 조각승들의 활동 영역을 비롯한 불교미술 연구의 폭을 확대시켜 줄 자료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이번 조사에서 17세기 무렵 방위별 사천왕의 실체 전모도 드러났다.
 연구소는 “사천왕이 차지하는 각 방위를 기록한 자료는 4개 천왕상 중에서 3구에서 확인됐다”면서 “조선후기 사천왕상이 통일신라 사천왕상과는 다른 도상과 방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희정 서강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이번 조사는 불교미술사의 획기적인 성과로 본다”며 “직지사 사천왕상에 대한 보물 지정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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