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국 6000명…세계 에너지업계 큰손들 달구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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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개국 6000명…세계 에너지업계 큰손들 달구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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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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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대구 `에너지 올림픽’

▲ 국제에너지업계에 큰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는 110여개국 6000여명의 리더들이 참석하는 `세계에너지총회’가 오는 13~17일까지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2일 대구세계에너지총회 D-365 기념행사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식 버튼을 누르고 있다.
 오는 13~1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는 지위·규모면에서 단연 최고이자 최대 에너지 행사로 꼽힌다. 종합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 견줘 `에너지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대구 총회에는 국제에너지업계에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110여개국 6000여명의 리더들이 방한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어당길 전망이다.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회사 최고경영자(CEO)부터 정부 고위 관료, 국제기구 수장,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참석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사용, 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 석유·천연가스·셰일가스·원자력 등 각 에너지원의 현재와 미래 등 에너지 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주제가 논의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대구 총회 누가 참석하나
 이번 대구 총회는 `포천 글로벌 200대 기업’ 가운데 40개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기회를 선사한다.
 세계 1위인 로얄 더치 셸, 3위인 엑손 모빌, 4위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 5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 6위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7위 중국국가전력망공사, 10위 토탈 등 10위권 7개사가 참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대성에너지 등이 참가사 리스트에 포함됐다.
 세계 에너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주요 자원부국을 비롯한 42개국 고위 관료 54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장관급이 32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차관(17명)·차관보(5명) 급이다.
 이 가운데 석유매장량 세계 10대 국가인 이라크, 아랍에리미트(UAE), 나이지리아, 러시아 등에서 장관급 인사를 보내 대구 총회에 무게감을 보탰다.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 중에서는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마리아 반 더 호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아드난 아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등 12개 기구 대표가 한국을 찾는다.
 이외에 세계은행을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중남미개발은행 등 각 대륙의 국제금융기구 총수와 에너지·환경 분야 NGO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논의 주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대구 총회에서 논의되는 에너지 이슈들도 참석자 수만큼 방대하다. 세션 수만 60개가 넘는다.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라는 주제에 맞게 자원고갈·환경오염·기후변화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현재의 다양한 문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두루 조망한다.
 이번 총회는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원 확보 ▲에너지 부국과 빈곤국 간의 수급불균형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변화 등을 에너지 3중고(Energy Trilemma)로 규정하고 해결책 찾기에 나선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그 위험성이 새삼 부각된 원자력 분야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 요인으로 주목받는 셰일가스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도 다뤄진다.
 이 가운데 후쿠시마 사태의 장본인인 도쿄전력의 나오미 히로세 사장이 특별연사로 나와 원전 사고 2년 후 과제 등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흥미를 끈다.

 도쿄전력은 총회에 앞서 새로운 안전수칙도 발표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독일·이탈리아·스위스 등 일부 선진국은 원전의 단계적 폐지를 발표한 반면 중국·인도·러시아·한국 등 신흥국에서는 오히려 원전 건설을늘리는 현상 속에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종말을 맞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것도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셰일가스 세션에서는 셰일가스가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냐 아니면 거품에 불과하냐를 둘러싼 논란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셰일가스를 통해 북미지역이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처인 아시아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석유 분야와 관련해서는 북극과 남극에서의 대규모 원유 개발 가능성과 석유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 대구시, 지역 브랜드 높이기에 총력
 대구시는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행사 기간에 대구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행사 참가자들이 지역 산업현장과 관광지 등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투어 코스를 선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대구텍~강정고령보~방천리매립가스자원화시설~타워형태양열발전시설~수소콤플렉스 등을 둘러보는 `그린에너지 투어프로그램’이다.
 또 대구시가 자랑하는 `메디시티 대구’를 알리기 위해 건강검진, 모발이식, 성형, 피부관리, 한방 등에서 참가자별 맞춤형 상품을 준비한 의료한방 코스도 마련했다.
 이밖에 국내 대표 벨벳전시관인 벨벳다움과 대경대 패션쇼 등을 관람하는 `패션투어 코스’, 의료선교박물관·계산성당 등을 둘러보는 `도심골목투어 코스’ 등도 운영된다.
 대회기간 총회가 열리는 엑스코에 투자유치·그린에너지·첨단의료·물포럼·기업전시관 등을 홍보하는 15개 홍보부스도 설치한다.
 또 해외 에너지기업 투자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오는 15일 대구미술관에서 각국 장관과 글로벌기업 CEO 등을 초청, 대구의 에너지산업 기반 등을 설명하는 투자유치 행사(Korea Night)도 갖는다.
 대구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대구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인 그린에너지산업이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최신 정보교류 등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에너지 올림픽’이라 불리는 WEC개최에 따른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는 총 4835억원에 이르고, 38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참가자들 불편함 없도록 최선”
 대구시는 지역을 알리고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 외에도 참가자들이 대회기간에 불편 없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대구, 경북 경주·구미 등에 참가자들이 지낼 호텔과 그린스텔 72곳의 3800실을 확보한 상태며 시설·서비스 등을 총점검하고 있다.
 또 공식 숙박시설로 지정된 그린스텔 주변 환경과 편의시설에 대한 안내 통역서비스 지원계획을 마련, 참가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불편 없이 숙박시설을 이용할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시티투어, 통역 등에 자원봉사자 100명을 투입하고 숙소~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105대를 운영한다. 또 공항과 철도역에 안내데스크도 마련한다.
 권태형 대구시 에너지총회지원단장은 “통역 등에서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숙박시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해 해외 참가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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