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저촉으로 행사 미룬 안동·경북북부
`풍년민속단오제’ 등 개최 예정 잇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 밀려 미뤄졌던 각종 행사들이 봇물 터지듯 개최되고 있다.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는 해마다 5월 단오 때를 기점으로 크고 작은 주민들을 위한 풍성한 행사가 개최됐으나 올해의 경우 5.31지방선거로 인해 행사들이 선거법 저촉에 발목이 잡혀 치러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각 지자체마다 그 동안 미뤄온 행사를 개최하는 등 각종 행사가 봇물처럼 개최될 예정이다.
　실제로 안동시는 당초 올봄에 치를 계획이던 제18회 안동예술제 오는 9일부터 열흘간 개최키로 하는 것을 비롯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풍년민속단오제’도 매년 단오에 치러졌으나 올해는 선거일인 지난달 31일이 단오였던 탓으로 사흘 늦춰 3일 하루 동안 길안면 일대에서 개최했다.
　이 밖에도 제1회 퇴계 오솔길 걷기대회(4일)와 제5회 여성민속한마당(11일), 제 4회 웅부안동 전국한시백일장(13일), 제 10회 전국내방가사낭송대회(13일) 등 갖가지 행사가 이달 들어 잇따를 예정이다.
　의성군도 지난해 5월에 열렸던 전국노인 전통 기능경연대회를 지난 2일 개최한데 이어 의성마늘 장다리 뽑기 체험행사를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늦은 3일 개최했으며 오는 24일 제2회 의성마늘 전국하프마라톤대회 개최가 기다리고 있다.
　청송군에서는 지난해 4월 문을 연 청송 야송(野松)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 전시회가 선거 때문에 두 달 가까이 미뤄졌다가 지난 1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 영주시도 경북 미술서예대전이 3일부터 참가 접수가 시작되는 등 선거로 미뤄졌던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민들을 위한 각종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으나 선거로 인해 연기돼, 각종 행사가 6월에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인 만큼 앞으로는 선거와는 무관하게 치러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