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학저널 공항 인근 주민 조사
항공기 소음이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여준다는 2건의 조사 결과가 나와 공항 인근 주민의 건강 문제와 관련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9일자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2건의 보고서 가운데 하나는 영국 히드루 공항 근처 주민들의 뇌졸중과 심장병 발병률이 높았다고 밝혔고 또 다른 보고서는 미국의 노인 건강보험(메디케어) 대상자 가운데 항공기 소음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심장 질환으로 입원한 빈도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히드루 공항 관련 보고서는 공항이 있는 런던 서부지역 주민 360만명을 대상으로 2001~2005년 기간의 영국 민간항공관리국 항공기 소음 계수와 입원 건수를 비교분석했다.
조사 결과 소음 측정치가 63 데시벨(dB) 이상인 지역 주민은 51 dB 이하 지역 주민에 비해 뇌졸중으로 입원하는 비율이 24% 높았고 심혈관 질병으로 인한 입원 비율도 14% 높았다.
그는 “인구 밀집 지역의 공항을 확장하거나 신규 건설을 계획할 때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용 승객이 7000만명에 달해 유럽에서 가장 번잡한 공항의 하나인 히드루 공항은 확장 문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인구 밀집지역에 있는 히드루 공항을 넓히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템스강 하구 지역에 새 공항을 짓는 방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한편 항공기 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미국내 조사는 미연방항공국(FAA)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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