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업체에 저가 공사 맡겨…하도급액 비율 평균 58.1%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4대강사업에서 입찰담합으로 거액의 공사를 낙찰받은 대형건설사들이 하도급업체 쥐어짜기로 1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이익을 챙긴 근거가 최초로 드러났다.
14일 민주당 문병호 국회의원이 `수자원공사 자체시행 13개 공구 도급 대비 하도급 비교표’를 분석한 결과, 13개 공구 원도급사들은 2조5073억원에 낙찰받아 1조4567억원에 하도급을 줘 1조506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총도급액 대비 하도급액 비율이 58.1%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경북지역의 경우 4대강사업에 포함된 3개 댐공사도 하도급율이 50%에 못미쳤다.
㈜대우건설과 6개사가 낙찰받은 영천 보현산댐의 원도급액은 1626억원이었으나, 하도급액은 810억원으로 하도급율이 49.84%에 불과했다.또한 안동댐-임하댐 연결공사는 삼성물산(주)과 2개사가 875억원에 도급을 받았으나, 하도급액은 421억원으로 하도급율이 48.16%에 그쳤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예상대로 대형건설사들이 턴키 담합으로 거액의 공사를 수주하고 60%도 안 되는 금액으로 하도급을 주어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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