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왕따·자살… 공포영화로 포장된 슬픈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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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왕따·자살… 공포영화로 포장된 슬픈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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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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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라는 `사회’에서 애정과 분노, 웃음과 울음, 죽음과 생명의 감정을 충돌시키면서 여고생들의 고민과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 포커스를 학교와 17살의 감수성 여린 여고생들에게 맞추고 있는 것도 그들의 감정을 줄기차게 포착해 보기 위해서다.
 아침에 담을 넘어 등교하던 민아(김규리)가 세면장에서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 일기장 속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운 일기장은 동급생인 효신(박예진)과 시은(이영진)이 서로 번갈아 쓰는 교환일기다. 이 교환일기가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다.
 학교에서 이상한 아이로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세상을 관조하는 내면이 깊은 아이 효신은 시은과 교환일기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효신의 학교생활의 유일한 의미는 시은이다.

 그러나 시은이 효신에 대한 감정과 아이들의 시선 사이에서 방황하다 효신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이로 인해 학교생활, 곧 삶의 의미를 상실한 효신은 학교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음을 택한다.
 효신의 죽음은 이내 학교를 온통 공포로 뒤덮는다.
 성장기의 한 가운데에 있는 한 여학생의 죽음은 곧 영혼의 언어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죽음을 기억하라’는 주문은 현실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던지는 효신의 탄원처럼 여겨진다.
 효신의 죽음과 이를 둘러싼 공포는 민아가 주운 일기장속의 과거와 현재가 혼재돼 그려진다. 그러나 공포를 쫓아가다보면 그 이면에 사랑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아카데미 동기생인 김태용, 민규동 두 감독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연출한 작품이란 새기록을 세웠다. 두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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