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열정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 김홍철기자
“배움의 열정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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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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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75세 김복례 할머니, 63세 김종철 교수 나란히 학사모 화제

▲ 지난 14일 열린 대구보건대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쓴 김복례(75) 할머니와 김종철(63) 교수. 이들은 미국 유학과 물리치료사로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지난 14일 열린 대구보건대학교 졸업식에서 75세 할머니와 63세 현직 대학교수가 나란히 학사모를 써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 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김복례(75) 할머니와 물리치료과를 졸업한 김종철(63) 교수.
 김 할머니의 학업에 대한 도전은 그녀가 국수장사를 하며 딸 5명을 대학까지 보내고 난 뒤부터였다고 한다.
 이때 김씨의 나이는 69세.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다는 김 할머니는 중등학교 과정부터 대학 졸업까지 꼭 6년이 걸렸다.
 이제 그녀의 남은 꿈은 미국 유학이다. 지금껏 영어 공부에 매진해왔고, 미국 시카고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있는 딸이 적극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2015년 2학기에는 입학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녀의 학구열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대학에 입학해서 결석은 물론 지각도 한 번 하지 않았다.
 특히 손주 뻘 되는 동기생들의 아침을 위해 빵과 비타민을 챙겨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시험기간에는 새벽 4시까지 공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대구보건대는 김 씨가 많은 재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귀감이 됐다며 이날 특별상을 수여했다. 김 씨의 자녀들은 그녀에게 훌륭한 어머니상을 전달했다.
 김복례 할머니는 “국가와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도 받아봤고 과락 없이 졸업해 만족한다”며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면 평생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은퇴한 뒤 같은 대학 초빙교수로 교단에 서고 있는 김 씨는 고교 시절에 장애인 친구를 도왔던 것을 계기로 물리치료사가 되겠다던 꿈을 가졌다고 한다.
 은퇴를 7년 앞둔 그는 2006년부터 물리치료의 일종인 도수치료 과정을 배우고 한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낮에는 강의하고 밤에는 수업을 들으며 매일 부산과 대구를 왕복했던 그는 이제 정식 물리치료사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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