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13일 “개성을 중심으로 해주, 인천을 연결하는 환(環) 황해권 경제특구를 만들자”며 남북 경제공동체 구축방안을 제안했다.
당내 대권경선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해찬 전 총리 일행의 방북성과를 평가한 뒤 “중국 등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국내에 있는 노동집약적 기업들이 특구로 이주하면 가격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으며, 북한의 우수한 근로자들도 일할 수 있고 북한 의식주 문제도 5∼6년이면 해결되리라 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미관계 등이 급진전되는 마당에 우리만 이웃집 불난 듯이 쳐다볼 수만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바라는 7%의 성장률과 1인당 GDP(국민총생산)3만달러 시대를 열어가는 해법을 남북관계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남한의 기술력.자본력과 북한의 인력이 합쳐지면 국가경쟁력이 한걸음 뛸 수 있을 것이며, 남북정상회담이 그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남권 친노 직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이 같은 제안은 여권내 잠룡으로서의 향후 행보를 염두에 둔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는 이 전 총리와 함께 방북했던 의정연 소속 이화영 의원의방북 설명 간담회를 겸해 이뤄졌으며, 역시 의정연 멤버인 김종률 의원도 배석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면서 “(이런 행보가) 대선과 관련있다는 점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싶지는 않으며 제 생각을 전달할 준비도 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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