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새누리당의 기본이 무너진 상향식 공천으로 대구·경북지역에 무소속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칠곡군수 선거는 새누리당 공천권을 거머쥔 백선기 예비후보에 대항해 무소속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민정 예비후보가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칠곡군수 공천에서 탈락한 송필각·안종록·임주택 예비후보와 무소속 배상도 예비후보 등 30여 명이 최근 `칠곡군민 권리회복운동 추진본부’를 구성, 조 예비후보를 무소속 단일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추진본부 측은 칠곡군수 후보 외에도 도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도 무소속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
　영덕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성락·조두원 예비후보도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성욱 예비후보를 지원하고 나서는 등 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김성락·조두원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해 출마 자체가 봉쇄되자 이 같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상주시의원 선거의 경우는 이성규 상주시의장을 비롯 김성태·정재현·안창수 시의원 등 예비후보 7명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표본 추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소속 연대를 결성했다.
　내정된 기초단체장 후보가 자격 박탈되거나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공천 확정된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고 무공천으로 바뀌자 공천 취소 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상주시장 후보로 성백영 예비후보를 내정했다가 불법선거사무소를 운영한 혐의로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무공천지역으로 변경됐다.
　또 대구 서구청장의 경우는 경선을 통해 후보로 내정된 강성호 예비후보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자격을 박탈당하고, 차점자인 류한국 예비후보로 공천이 바뀌었다.
　이들 두 후보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천지역 경북도의원 공천의 경우는 배수향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공천자로 내정됐다가 경쟁자인 김응규 예비후보가 대표경력을 잘못 안내했다고 반발하자 무공천으로 결정되는 등 미숙한 경선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