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경 복원·정비… 천년고도 경주 부활의 날갯짓
  • 황성호기자
신라왕경 복원·정비… 천년고도 경주 부활의 날갯짓
  • 황성호기자
  • 승인 2014.0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5년까지 사업비 9450억 투입 월성·황룡사·월정교·첨성대 등 문화융성 정책 8개 사업 추진

▲ 경주시는 2025년까지 사업비 9450억원을 투입, 신라왕경 복원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월성과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를 복원 및 정비한다. 또한 쪽샘지구·대형고분을 발굴하고 신라 방리제 및 첨성대 주변을 정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천년고도 경주로 다시금 태어날 전망이다.
[경북도민일보 = 황성호기자]  신라 천년 경주가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해 경주시와 문화재청, 경북도가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고 있는 `경주 신라왕경 핵심지역 복원·정비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시는 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경주를 건설, 천년 신라의 진정한 정체성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주시와 문화재청, 경북도는 지난해 10월21일 신라왕경 핵심지역 복원·정비 사업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천년고도 경주 신라왕경의 핵심지역 복원·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신라왕경의 골격을 복원·정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올해부터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기조와 맞물려 사업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12년간 총 9450억원을 들여 ▲월성 복원·정비 ▲황룡사 복원·정비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 ▲월정교 복원·정비 ▲쪽샘지구 정비 ▲대형고분 재발굴·전시 ▲신라방리제 발굴·정비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등 8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신라왕경 복원은 정부의 핵심기조인 문화융성 정책기조와 함께하는 사업으로 시와 시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창조적 문화를 통해 국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천년고도 경주를 새롭게 꾸며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고 미래지향적인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2월2일 석굴암을 방문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배석한 류진룡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에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 월성(신라왕궁) 복원·정비
 월성 복원·정비는 신라왕궁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시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신라왕궁터로 추정되는 월성유적에 대한 전반적인 발굴조사와 복원·정비를 통해 신라왕경 핵심권역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월성 관련 기초학술심포지엄과 물리탐사, 보존·정비 정책연구 등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월성 내·외부 발굴조사 및 기초 학술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토대로 월성 내 복원 가능한 유구 등에 대해 복원을 추진하게 된다. 1단계로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월성 발굴 및 심화연구, 문지 발굴조사, 월성 복원 설계 용역 등을 거쳐 문지 등의 복원 공사에 착수한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는 오는 2018년부터는 계속적인 발굴조사와 함께 궁궐 핵심 유적의 복원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 황룡사 복원·정비
 시는 황룡사를 찬란한 신라불교문화의 정수를 재현하고 역사성을 갖춘 세계적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오는 2015년 7월 준공 예정인 황룡사 연구센터는 국비 91억원, 지방비 39억원 등 총 13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로 짖는다. 연구센터는 황룡사 복원을 위한 연구를 비롯해 홍보, 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방문객 등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또 오는 2016년 황룡사 중문, 회랑, 담장 등의 복원 공사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부터 9층 목탑과 금당, 강당 등 주요 건물에 대한 복원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동궁과 월지 및 월정교 복원·정비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 사업은 경역 확인을 위한 발굴조사 및 정비 그리고 일부 건물지 복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궁의 실체를 밝히고 본궁인 월성과 함께 정비해 신라궁성의 본래 모습을 재건할 계획이다.
 월정교는 오는 2015년 복원이 완료된다. 이미 교각 및 누교의 복원은 완료됐으며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이 교각 양 끝단의 문루복원을 승인함에 따라 통일신라 최고의 교량인 월정교 완성이 눈앞에 다가 왔다.
 문루는 중층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3칸 형태로 누교(교량)와 비례해 균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다.
 시는 신라 궁성과 왕경의 연결통로인 월정교의 복원으로 월정교-인용사지-일정교를 잇는 신라 옛길을 되살려 새로운 문화탐방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 쪽샘지구·대형고분 발굴
 신라고분유적의 체계적 발굴조사 및 정비를 통해 역사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쪽샘지구도 정비된다. 신라고분유적 보존, 정비 및 활용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토지·건물을 매입하고 발굴조사와 경역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왕경지구 내 대형고분을 재발굴하고 전시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신라고분의 문화재적 가치 재조명과 교육·연구·전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재위원회 등 관계전문가의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발굴대상 고분을 선정할 예정이다.
 검토 대상 고분은 쪽샘지구 내 44호분, 노성동 고분군 내 서봉총·금관총, 대릉원 내 황남대총, 금척리 고분 등이다.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고분전시관을 건립해 천년왕국 신라의 확장과 발전,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 신라 방리제(坊里制) 및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신라왕경의 도시계획(방리제)과 관련한 유적 발굴과 정비도 실시된다.
 신라왕경 내 공간적 조성체계인 방(坊)의 실체를 확인하고 고대 계획도시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함은 물론 그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신라방 발굴·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17년까지 연차적으로 토지매입과 발굴조사를 벌인 뒤 도로 및 건물유구 복원을 위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라방 대상 유적은 황룡사 동쪽 방으로 유구상태가 양호한 격자상 도로와 배수로를 우선 복원·정비할 예정이며 내부 건물 등은 추가 발굴조사 등 심화연구를 통해 복원을 검토한다. 첨성대 주변은 발굴 및 심층 연구를 거쳐 관련 유적을 복원·정비하고 신라천문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천년 역사문화의 원형 재창조를 통해 경주는 물론 대한민국 정체성 회복과 함께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를 부활시켜 나갈 계획”이며 “유적의 진정성 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분한 고증과 심화연구를 진행하고 사회적 공감대 바탕 위에 신중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