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시장소통 시장실’첫 운영 눈길
15일 낮 12시30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 2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현장소통 시장실.
50여명의 시장상인들과 대구시청 공무원 등이 잠시 후에 있을 권영진 시장의 첫 현장소통 행보를 위해 주변을 정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일대에는 권 시장의 방문을 의식한 듯 곳곳에 상인들이 설치한 `권영진 시장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전통시장 상권 죽이는 SSM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즐비하게 걸려있었다.
20분의 시간이 흐른 뒤 도착한 권 시장은 현장소통에 앞서 인근 시장 5곳을 돌며 상인들을 만나 간단한 인사를 건넸다.
이날 현장소통 현장은 권 시장이 미리 칠성시장의 현안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온 탓에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손을 잡고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는 특유의 감각은 상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칠성시장 내 대형식자재 마트 입점에 따른 문제는 해당 건물주와 상인연합회, 대구시 등이 협약을 맺고 전면 철회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잠시 후 칠성 원시장, 경명 칠성진시장의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측 의견이 엇갈리면서 30여분간 고성이 오갔다.
급기야 이를 지켜보던 권 시장의 중재로 각자의 입장을 내놓았지만 긴 시간동안 이어져온 갈등인 탓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장경훈 칠성시장상인연합회장은 “권영진 시장이 선거운동 당시 약속을 지켜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특히 칠성시장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구시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전통시장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첫 현장소통 행보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전통시장 상권활성화에 대한 상인들의 의견을 들을 때 권 시장은 대부분을 수용하는 입장을 보여 앞으로 대구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칠성종합시장에는 대형식자재마트 입점에 따른 상인들이 생존권 문제와 재건축을 둘러싸고 상인간에 대립,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전통시장 상권을 위협하는 등 종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보고 받는 것 보다는 현장에 나와 상인 여러분을 만나 직접 듣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왔다”며 “앞으로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대구지역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찾는데 시정의 중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권 시장의 현장소통 일정은 칠성시장상인교육관에서 칠성종합시장 회장단 및 식자재마트 관계인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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