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의 횡포’이대로 괜찮나
  • 김홍철기자
`甲의 횡포’이대로 괜찮나
  • 김홍철기자
  • 승인 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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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청·구의회, 공무원 폭행 구의원 방관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최근 15살 적은 40대 구의원으로부터 발로 정강이를 걷어차인 공무원이 사고이후에도 지금껏 가해 의원을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을’의 입장인 피해 공무원이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구청과 의회는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피해자를 방관시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8일 대구 달서구 및 구의회 등에 따르면 A의회전문위원(56·5급)은 지난달 25일타 시도의회 비교견학 차 전남 무안군에 갔다가 허시영(41·무소속) 의원에게서 정강이를 1차례 걷어차였다. 일행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행을 했다.
 폭행을 당한 A씨는 지난 7월부터 허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의회 운영위원회 소관 업무를 맡고 있으며, 사건발생 후에도 똑같은 업무를 수행 중이다.
 가해자인 허 의원 또한 공무원노조의 “운영위원장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전문위원은 의원 발의 조례에 대한 법률 검토 등을 담당한다.
 또 행정사무감사 기간에는 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지적사항을 수합해 집행부에 전달하고 조치결과를 보고한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2일부터 8일 간의 일정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이다.
 의회 한 관계자는 “최근 A전문위원이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지만 업무는 바뀌지 않았다”며 “특별한 지침을 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달서구 역시 오는 13일 신입 공무원 50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지만 A씨에 대한 타부서 이동 등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
 구청 측은 “올 연말 정기인사가 이뤄지는 까닭에 A씨에 대한 인사는 당장 계획한 것이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선 “구청과 의회가 피해자에 대한 배려를 등한시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재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장은 “허 의원이 공개사과를 했더라도 당사자들 간 껄끄러운 감정은 남아있을 것”이라며 “자리이동 등 A씨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하며 요구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달 17일 소집 예정인 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허 의원에게 출석정지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영애 달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은 “사안을 고려했을때 동료의원이라고 솜방망이 처분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 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 지방의원들로구성된 의정연구회인 대구민주자치연구회는 8일 성명을 내 “공무원을 폭행한 달서구의원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연구회는 “최근 대구 달서구의회 운영위원장이 의원을 보필하는 전문위원의 정강이를 걷어 찬 사건은 대구지역 기초의회의 치욕적인 일”이라며 “해당 의원을 일벌백계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당사자가 운영위원장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주민을 우습게 여기는 처사인 만큼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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