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구미·김천역 명칭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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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구미·김천역 명칭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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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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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김천역’, 구미시 `김천·구미역’ 팽팽한 갈등
 
 구미시와 김천시가 고속철도(KTX)역 명칭을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
 이들 두 지자체는 지난 2003년 11월 정부가 경부고속철 중간역 설치를 결정한 김천시농소면 월곡리의 김천·구미역의 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천시는 `김천역’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구미시는`김천·구미역’으로 하자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불씨가 커질 가능성이 존재해왔다.
 정부는 경부고속철 중간역 설치를 발표하면서 충북 오송역, 울산역과 함께 `김천·구미역’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했다.
 발표 직후 김천시는 건설교통부에 역사명칭에 대해 항의했고, 이후 건교부로부터 역 명칭을 `김천역’이나 `신김천역’으로 결정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뒤 2006년 8월 건교부는 경부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변경을 공고하면서 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이라고 한 뒤 별도의 주석을 달아 역 명칭은 준공시점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즉, 현재 사용되는 `김천·구미역사’는 명칭이 확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되는 이름인 셈이다.
 그러나 김천시는 중앙정부가 줄곧 `김천·구미역’이란 명칭을 사용함에 따라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김천역’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기관에 건의하고 있다.
 반면 구미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용객이나 인구 등을 감안해 `김천·구미역’으로 명칭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KTX 역사 명칭을 둘러싼 이웃 자치단체간 분쟁은 충남 아산시에 자리잡고 있는 KTX 천안·아산역의 이름을 지을 때도 발생했다.
 아산시는 행정구역상 아산에 들어서는 만큼 아산역이라고 해야 한다고 했지만 천안시는 지명도 등을 고려해 천안역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결국 KTX 역 정거장 시설 일부가 천안시에도 걸쳐져 있는 점과 대표성, 이용객 편의 등이 고려돼 천안·아산역으로 이름이 결정됐다.
 구미시는 KTX 천안·아산역을 보더라도 김천.구미역이 마땅하다는 입장인 반면 김천시는 역사 위치가 구미와 경계지점도 아닌 완전한 김천권역이어서 김천역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민 김모(34)씨는 “KTX 사용 인구가 구미시민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천과 구미의 이름이 동시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김천시 관계자는 “왜 김천에 들어서는 역사에 `구미’란 이름이 함께 붙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천시는 역사 위치 결정 때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김천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건교부 등 관계 기관에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천/나영철기자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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