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적 파트너십으로 새지평을 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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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적 파트너십으로 새지평을 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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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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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만 재/동대해문화硏 회원
 
 
 처음 만나는 영국 사람들에게서 자주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이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그들은 `아! 세울’(Ah! Seoul)이냐 하면서 반갑게 인사하면서 다시 서울에 사느냐 하며 묻곤 한다.
 그러면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가야 하는 포항이라는 곳으로 세계적 철강도시인 `글로벌 기업 포스코’가 있다고 소개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하는 말이긴 하지만 내면으로는 포항을 자랑하고 싶은 심정이 숨어 있다.
 영국인뿐만 아니라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아프리카 수단에서 온 학생들을 만났을 때도 내가 사는 포항을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소개하는 기본 메뉴가 되었다.
 더럼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부 여학생과의 대화에서도 포스코가 화제가 되었다. 방학 때 학교에서 요구하는 인턴실습을 하기 위해 S 기업을 지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기업은 학부 학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며 혹시 소개해 줄 기업이 있는지를 물었다. 즉각 대답해주었다.
 포스코에 지원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가능하면 회장님에게 직접 메일로 편지를 보내는 방법을 권유했다. “회장이 직접 읽어 볼까요”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내가 들은 정보로는 회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자상하고 부지런한 CEO로 알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너무 알려진 S 기업보다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다며···.
 고향에서 생활할 때는 포스코에 대해 자랑보다 불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에 나와 있으면 은연중에 포스코를 자랑하는`홍보맨’으로 변하게 된다. 더욱이 포항시의 정체성을 포스코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다.
 미우나 고우나 포항시민은 포스코와 함께 성장하고 협력해야 할 동반자 관계임을 이국 멀리서 다시 확인한 셈이다.
 물고기와 물과 관계를 비유한`수어지교’(水魚之交)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업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라는 뜻은 지속가능경영 사회공헌편의 비전이기도 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21세기 미션도 천명했다.
 `이윤만을 추구하던 오래된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인식하면서 이는 21세기 포스코가 주어진 새로운 도전’이라 했다.
 글로벌 기업다운 기업윤리의 면모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이라는 언어에 눈길을 보낸다.
 기업이 지역발전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뜻으로 쓰는 용어다. 기업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정한 활동을 한다는`기업의 지역사회 기여’(corporate community involvement)의 개념에 포함되는 말이다.
 기업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그간 해온 활동은 여러 유형의 전통을 갖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활동, 장학 재단설립, 봉사활동 그리고 최근 들어 여타 관계 집단들과 파트너십 또한 사회투자 활동들이 그것이다.
 아마 포스코는 포항지역사회를 위해 환호해맞이공원 조성사업, 포항테크노파크, 청암재단 설립 등을 하였고, 최근에는 지역의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품권까지 구매하여 지역사회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다.
 다른 도시민들이 부러워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협동의 원리를 바탕으로 기업의 원활한 이익 창출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공생적 유형’을 포스코가 지향하고 있는 듯 하다.
 이렇듯 포스코의 지역협력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덧붙이고 싶다.
 포스코와 지역민이 함께`참여’하여 수익과 사회적 효과를 산출하는`지역사회 기업활동’(community enterprise)을 펼쳐나가는 일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사회의 역량도 키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증대할 수 있는 활동을 말이다.
 바로 자선행위와 온정주의를 넘어 `기업시민권’(corporate citizenship)의 실천과 무관하지 않다.
 이것은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지역사회 공헌의 혁신과제’이자 기업윤리 실천 분야에서 세계적인 자랑거리의 소재로 자리잡을 것이다. 포스코가 지향하는`글로벌 성장전략’이 결실을 맺고 지역사회의 기업사회공헌 분야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 줄 것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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