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어떤 사람?
  • 한동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어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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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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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하태경 “박지원은 김정은 십상시(十常侍)”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6일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북한 개성을 방문, 조화(弔花)를 전달하고 돌아와 한 첫 발언은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은 북측 총정치국장 등이 (아시안 게임 때) 남한을 방문해 여러 인사를 두루 만나고 돌아온 지 3일 만에 돌출행위가 나타나 대화가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원동연을 인용해 언급한 ‘돌출행위’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다.
 박 의원은 이어 “북한은 남북 간 대화 재개 의지를 보였지만 대북 전단(삐라) 살포 중단 등의 조치가 있어야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는 말도 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이 아시안 게임 때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실세 3인을 파견해 남북대화의 기반을 조성했으나 남한 때문에 신뢰가 무너졌고, 이에 따라 남북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북한 주장을 판에 박은 듯 전달한 것이다. 결국 “대북 삐라 살포 중단 등의 조치가 있어야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은 북한 주장과 함께 박 의원의 속내가 담긴 게 아닐까? 그는 대북 삐라 금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이 방북하고 돌아오고, “북측이 (아시안 게임 때) 남한을 방문해 여러 인사를 두루 만나고 돌아온 지 3일 만에 돌출행위가 나타나 대화가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다는 말을 했다”는 북한을 대변하는 발언을 하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북한 정권의 대변인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SBS에 출연해 ‘종북 콘서트’로 지탄 받고 있는 신은미씨를 거론하며 “신은미가 북한 여자 대변인이라면, 박지원은 거의 북한 정권의 남자 대변인 수준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하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종북’이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통진당 이석기하고 차이점이 있는데 이석기는 맹목적 종북-이념적 종북이다. 박지원은 후흑(厚黑)이라고 그럴까요? 자기 정치적 욕심,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종북을 자처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 분(박지원)의 발언 수준을 보면 거의 신은미, 이석기 뺨치는 수준”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때 북한이 김정은의 조화를 보낸다고 하자 개성으로 달려가 받아왔다. DJ 측은 김정은 조화를 김대중 5주기 추모식장인 현충원에 박근혜 대통령 조화와 입구 양 옆에 진열했다. 그런데 DJ 측은 김정은 조화 밑에 빨간 양탄자를 깔았다. 북한이 보낸 양탄자다. 반면 박 대통령 조화는 땅바닥에 그냥 세워뒀다. 그랬던 DJ 측의 핵심 박 의원이 김정일 3주기에는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북으로 달려갔다.
 하 의원은 박 의원의 조화 배달과 관련, 박 의원을 “김정은의 십상시(十常侍)”라고 비난하고 그의 북한 옹호 발언을 열거했다. 박 의원은 2010년 4월 1일, CBS에 출연해 “저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북한은 항상 그런 주장(대남 공격)을 해왔다. 불바다를 만들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불바다 만든 적 없지 않느냐”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했고, 북한 3대 권력세습에 대해 “북한에서는 그게 상식”이라고 옹호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잔인하게 처형하자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발언만으로 보면 친북 그 이상이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도 박 의원 방북에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 DJ 5주기 때 북에 가서 조화를 받아왔는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꽃 배달원입니까?”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본회의에서 “부자 세습을 위해 300만을 굶겨 죽인 장본인을 추모하기 위해 방북하니 (새정연이) 종북 숙주(宿主)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박 의원이 김정은 조화를 배달하고 돌아온 이틀 뒤인 18일 유엔총회는 북한 김정은을 인권범죄자로 지목, 국제형사재판정에 세우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상정한다. 거의 만장일치로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는 김정은을 인권범죄자로 처벌하겠다는 데 박지원 의원과 DJ 측은 그 일가를 추모하는 행보를 멈출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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