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고 졸업생 오용석 군 간경화 아버지에 간 이식… 후유증 딛고 재수 끝에 컴퓨터공학부 정시 합격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고3 수험생 신분에도 생명이 위독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한 포항제철고등학교 졸업생 오용석(19·사진) 군이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정시에 합격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오 군은 지난 2013년 고3 여름방학 무렵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했고, 그 소식이 학교에 전해지면서 졸업식에서 포스코교육재단 최고상인 ‘이사장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그해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오군은 차츰 몸이 회복되면서 재수를 결심하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올해 서울대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오 군은 “아버지의 건강도 되찾고 제 꿈도 이뤘어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것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이었죠. 대학생활이 한해 늦어지긴 했지만, 올해 좋은 소식을 듣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 국내 최고의 보안전문가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 군의 아버지 오재일 씨(47·포스코강판 근무)도 “늘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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