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인상폭이 이날부터 반영되는 데다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도 동시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2~16일) 우리은행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23%포인트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로 1억원을 받을 소비자라면 1주일만에 연간 이자 부담이 23만원 늘어난 것이다.
우리은행의 지난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5.06~5.36%였지만 이번주에는 5.29~6.59%로 인상조정됐다.
지난주에 콜금리가 인상되면서 급등한 CD금리 0.05%포인트 중 0.03%포인트가 12일부로 반영됐고, CD금리에 가산되는 금리도 0.2%포인트 추가되면서 도합 0.23%포인트가 올랐다.
지난주 CD금리 인상폭인 0.05%포인트 중 0.02%포인트가 반영되지 않아 다음주 추가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주택대출상품인 `아파트파워론2’와 `주택파워론’ 가운데 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대출에 대해 금리를 인상했다.
가산금리 인상분인 0.2%포인트는 신규 대출고객에게만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지난주 연 5.08~5.88%에서 이번주 5.11~5.91%로 0.03%포인트 인상됐다.
CD금리가 이번주에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0.02%포인트는 다음주에 반영된다.
하나은행은 이외에 투기지역의 다주택자 및 투기자 등에 대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검토중이어서 그야말로 대출이자 폭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투기지역의 경우 대출 부담이 워낙 커지기 때문에 대상고객및 시행 시점을 정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역시 0.5%포인트 금리 인상폭을 신규대출고객에게만 적용한다.
국민은행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주의 연 4.97~ 6.37% 대비 0.05%포인트 오른 5.02~6.42%로 적용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CD금리 인상 요인 및 은행간 대출경쟁 진정 등으로인해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CD금리는 콜금리 인상 이후 0.05%포인트 급등, 연 4.43%로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D금리가 콜금리 인상분을 전혀 선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연합 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경쟁을 자제하면 여타 은행들도 동참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낮게 책정됐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름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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