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재구성… 이론적 성찰 성과물 대화체로 풀어내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진경 지음 l 꾸리에 l 364쪽 l 1만8000원
철학자 이진경씨가 이 시대 마르크스주의의 재구성을 내세우는 실험적 시도를 단행본에 담은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하였다’(꾸리에)를 출간했다.
지난 1980년대 운동권 내 ‘사회구성체론’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주의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점에 따라 지난 이론적 성찰의 성과물을 마르크스와 저자와의 직접 대화체로 풀어냈다.
마르크스의 입을 빌린 저자의 사유는 우리 시대 자본주의 문제의 핵심적 논제들로 거침없이 뻗어간다. 사회주의 몰락에 대한 견해와 자본주의 몰락에 대한 이론적 재검토, 노동계급과 정치 사이의 상관관계, 노동계급의 계급성에 대한 재고찰, 현대자본주의와 국가의 문제 등 주요 문제들에 대해 ‘그’가 말했을 법한 사유와 판단들은 저자가 그간 연구를 통해 쌓아온 공력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저자가 마르크스와의 대화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일깨우려 한 주요한 관점은 마르크스의 마지막 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시대와 역사를 떠나서 타당한 사상이나 이론 같은 것이 있다는 믿음처럼 관념론적인 것은 없을 겁니다. 앞선 사상가에게 배워야 할 것은 원칙에 입각해 사유하는 방법일 것이고, 그 현실적 조건 속에서 자신이 이전에 배운 개념이나 이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태도일 거라고 믿습니다.” (발췌인용. 361~362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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