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시런 첫 내한 공연… 서울의 밤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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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 첫 내한 공연… 서울의 밤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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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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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가장 ‘핫’한 가수인 에드 시런<사진>이 서울의 밤을 달궜다.
 올해의 앨범상 등 ‘브릿 어워즈’(Brit Awards)‘의 주요 부문을 석권한 그는 수상한 지 10일 여만인 8일 저녁 국내서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 그는 첫 곡 ’아임 어 메스‘(I’m a Mess)를 시작으로 1시간40여분간 쉬지 않고 노래를 이어갔다.
 공연 시작 시간인 6시 정각에 검은색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한 그가 부른 이 곡은 그가 내한 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소개한 그 노래다. 이별 후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담은 이 곡을 한국 팬들이 따라불러줬으면 한다는 그의 희망처럼 관객들은 ‘떼창’으로 호응했다.
 첫 곡을 마친 그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영국의 소년처럼 미소를 지으면서 “서울, 하우 아 유 두잉?”(Seoul, how are you doing?)이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의 열정적 반응에 놀란 듯 “한국은 처음이다. 이렇게 많이 찾아와줘서 고맙다. 노래를 아는 대로 따라불러 달라”며 관객들이 참여를 유도했다.
 그가 두번째로 부른 곡은 ‘레고 하우스’(Lego House). 무대 뒤에 설치된 6개 대형 화면에선 노랫말처럼 레고 부품이 담긴 영상이 등장하며 곡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어 돈트‘(Don’t), ‘노 디기티’(No Diggity), ‘니나’(Nina) 등을 섞어 선보인 그는 ‘테이크 잇 백’(Take It Back)과 ‘슈퍼스티션’(Superstition) 등을 잇달아 부르며 장내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테이크 잇 백’에서 그는 기타를 내던지고 마이크를 잡고 음향장비 위에 올라서서 자신이 존경한다고 밝힌 미국 래퍼 에미넴 못지 않은 랩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의 열창에 스탠딩석을 중심으로 관객들도 함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음향 장비의 일종인 ‘루프 스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기타를 손으로 치는 소리나 짧은 소절의 기타 연주, 자신의 허밍 소리 등을 공연 시작 단계에서 녹음한 뒤 이를 합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식이었다. 이 ‘루프 스테이션’ 덕분에 그는 다른 연주자의 도움 없이 공연 전체를 혼자 커버했다.
 무대 뒤쪽에 아래위로 3개씩 나란히 설치된 6개의 화면도 분위기 만들기에 일조했다. 이 대형 화면에서는 공연 내내 앤디 워홀 작품 같은 느낌의 화면과 그의 뮤직비디오,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에드 시런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나와 볼거리를 더했다.
 콘서트의 분위기가 고조되자 그는 열기를 식히듯 ‘포토그래프’(Photograph)를 불러 공연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이어진 ‘블러드스트림’(Bloodstream)은 가수가 아닌 연주자로서 그의 매력을 선보인 곡이다.
 그의 신들린 기타 연주에 관객들은 소리를 내지르며 호응했다. 이어 발라드 느낌의 ‘키스미’와 ‘테네리페 씨’가 나오자 스탠딩석 곳곳에서 ‘에드, 아이 러브 유’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 공연의 장관은 셋리스트 막바지에 있던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에서 연출됐다.
 팬들은 인터넷 팬카페 등을 통해 사전 계획한 대로 이 곡의 중반부에서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에드 시런을 향해 카메라 플래시를 비췄다.
 이 장면은 발라드곡 ‘디 에이팀’(The A Team)에서 한번 더 연출됐다.
 에드 시런은 상당한 감흥을 받은 듯 “한국은 처음이다. 한국 사람들은 어메이징(Amazing)하다, K팝 뮤직도 어메이징하다. 앞으로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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