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화 펜션 하룻밤 90만원
  • 김대욱기자
포항 호화 펜션 하룻밤 90만원
  • 김대욱기자
  • 승인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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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횟집 부르는게 값… 피서객 불평소리 높아

▲ 경북·대구를 비롯해 전국에 연일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해수욕장, 계곡 등 유원지마다 피서인파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피서객들이 머물다 간 자리는 각종 쓰레기들로 넘쳐나 피서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동해안의 한 백사장에 밤 사이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연합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손석호기자/이상호기자] 경북 동해안해수욕장과 계곡마다 불볕더위로 피서 인파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도내 26곳 해수욕장을 비롯한 포항 죽장계곡, 청송 주왕산, 영주 소백산 계곡 등지에는 지금까지 400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렸다. 피서 명승지 포항 구룡포, 대보 등지는 인산인해다.
 그러나 피서객들이 머물고 있거나 지나간 자리는 환경이 망쳐진 모습이다. 해안가 횟집이나, 모델, 민박업소는 올해도 바가지 요금이 판을 쳤다.
 ‘메르스’ 여파로 지역 피서지를 찾은 피서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바가지 요금과 함께 쓰레기 무단투기, 무질서도 판치고 있다.
 실제 포항지역 해수욕장 인근 모텔과 펜션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올려받고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 모텔의 경우, 평소 1박에 5~10만원 정도 받던 방값을 요즘에는 12만~15만원이나 받고 있다.
 포항 구룡포 해수욕장과 감포지역 바닷가 인근 펜션은 하룻밤에 무려 20~30만원이나 받고 있다. 횟집 역시 한접시에 5만원에서 자연산 고기는 7만~8만원씩 받고있다. 방값이던 음식값이든 부르는게 값이다.
 포항의 한 호화 펜션의 경우, 하루 밤 자는데 자그마치 80~90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해수욕장 주변 송림과 유명 계곡은 쓰레기 천지다. 피서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환경이 크게 오염돼 병들고 있다.
 연일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포항 죽장 상옥, 하옥 계곡의 경우,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하루 평균 30t이나 쏟아져 나와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치우느라 매일 전쟁이다. 소백산 계곡과 청송 주왕산 계곡도 피서객들이 버린 음식물 등으로 찌들고 있다.
 환경파괴도 심각하다. 계곡마다 텐트를 무단으로 설치해 나무가지가 꺾이고 있다. 계곡도 닭뼈 등 음식물을 마구 버려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취사가 금지된 계곡에서도 고기를 구워먹거나 술판까지 벌이고 있다. 환경오염과 함께 고성방가 등 무질서가 극에 달한 모습이다.
 포항의 한 환경미화원은 “수 년째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지만 피서지마다 자기가 버린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해수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은 피서가 본격 시작되면서 하루에 마대자루 수십 개 분량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탓에 윤리관과 도덕성 등 시민의식이 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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