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머잖다
  • 김용언
박 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머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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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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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협상결과가 지지도 상승을 뒷받침 한 것이다. 8·25 남북합의에 이은 박 대통령의 중국 톈안먼(天安門) 전승절 행사 참석과 대중(對中)-통일외교는 박 대통령 지지도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지도 상승 정도가 아니다. 솟구치고 있다고나 해야 적절한 표현이 될 것같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오른 54%다. 긍정 평가가 50%를 넘어서기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이다. 남북 합의와 중국 방문 효과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남북고위급 접촉 합의 영향으로 전주(34%)보다 15%포인트 급등하면서 49%까지 올라왔었다. 그런데 2주 만에 지지율이 다시 20%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가 2주 전 56%에서 38%로 18%포인트 줄어든 것도 이런 효과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누리당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원 집계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6.4%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55%’를 돌파한 지지율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미국에서는 지지율 55%를 ‘허니문 랠리’라고 해서 대통령이 국정을 완전히 장악하는 수준으로 보는데 보통 취임 초기에 나타나며, 후반기 25% 밑으로 떨어지면 레임덕(권력상실)으로 본다”면서 “지지율이 55%를 넘어 60%로 가면 대통령은 압도적인 국정 주도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3일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식 참석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박 대통령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여 지지율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에게는 남북이산가족상봉이라는 큰 이벤트 효과도 볼 것으로 보인다. 또 10월말 또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있다. 호재(好材)의 연속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돌파할 경우 4대 개혁을 비롯한 각종 국내 정책 현안에서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대선에서 51.6%의 득표율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2년 반 전의 국정운영 동력(動力)을 확실히 확보하는 셈이다. 무엇 보다 고무적인 현상은 2012년 대선 득표율과 비교했을 때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낸 계층이 광주·전라 거주자라는 사실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상승은 새누리당에도 보탬이 됐다. 8월 넷째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이 45.1%로 지난해 9월 2주차(45.8%)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 45%대를 회복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주전 보다 2.4%p 하락한 23.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무려 21.3%p다.
 60%에 육박하는 박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들뜰만도 한데 청와대는 의외로 조용하다. 박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지율 급등과 관련한 참모진의 공식 보고도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에 전달되는 문건에 간단히 지지율 변화 추이가 언급됐을 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지율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종의 불문율이 있다”며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라”는 박 대통령의 평소 지침을 전했다. 지지율이 추락하던 올 상반기 참모들이 걱정하자 박 대통령은 “지지율 때문에 일하느냐”라고 질책하거나 “지지율은 오르락내리락하게 마련인데 너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마세요”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어쨌든 청와대는 ‘조용한 관리’ 기조다.
 청와대의 자세는 옳다. 시쳇말로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지지율이 높다고 무리하거나 과속하면 국민이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른다. 열린우리당이 좋은 교훈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탄핵’ 역풍 덕분에 153석을 얻는 대성공을 기록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사학법개정 등 4대입법 투쟁을 진행하면서 단숨에 추락하고 말았다. 그 실패가 지금의 새정련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오고 있다. 따라서 청와대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중장거리 레이스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럴수록 낮은 자세로 국민들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마디로 ‘소통(疏通)’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일희일비’론(論)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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