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유통가, 추석 특수 양극화 뚜렷
[경북도민일보 = 김재원기자] 추석을 앞두고 포항의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명암이 뚜렷이 갈리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포항의 재래시장들은 추석 대목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없는 반면 고급 선물세트가 진열된 백화점은 선물을 고르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추석을 10여일 앞둔 16일 경북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채소와 과일 도매상, 육류전, 건어물 등 시장 내 상점들은 가는 곳마다 손님이 없어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시장 상인들은 포항지역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 명절 제수용품 구입을 앞둔 시민들이 씀씀이를 줄였다고 한숨을 쉬었다.
죽도시장 건어물전의 한 상인은 “장사가 되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상점은 명절을 앞두고 매년 손님이 줄고 있어 상인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은 북부시장, 송림시장 등 다른 재래시장도 마찬가지다.
반면 백화점은 손님이 몰려 재래시장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같은날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평일인데도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특히 추석 선물세트 특별 판매공간이 마련된 지하 1층은 주말처럼 고객들로 북적였다.
백화점의 매장 곳곳에는 추석 선물용 제품이 진열돼 있었고 끊임없이 찾아오는 고객들로 점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추석 시즌은 지난해에 비해 홍삼 등 건강식품은 25%, 주류 11.3%, 비타민 19.7%, 수산물 6% 등 선물류가 눈에 띄게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올수록 선물세트 구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매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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