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무성, 쓰레기 마구 나뒹굴고… 포항 향토문화유산, 흉물되나
  • 이상호기자
잡초 무성, 쓰레기 마구 나뒹굴고… 포항 향토문화유산, 흉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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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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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 청덕사·권무정, 훼손된 채 방치

▲ 권무정(오른쪽)의 일부 지붕기와가 파손돼 떨어지기 직전이고, 청덕사의 담도 파손돼 무너질 듯 위태하다.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 향토문화재인 청덕사와 권무정이 방치되고 있어 당국의 관리가 절실하다.
 북구 흥해읍 청덕사와 권무정은 지난 1751년 건축됐으며, 6·25 전쟁 당시 반파됐다가 전쟁이 끝나고 다시 복원됐다.
 지난달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청덕사는 조선 중기 당시 김영수 흥해군수의 치수사업성공 등 공을 기리기 위해 건축된 사당으로 김 군수의 영정, 위패를 모시고 있다.
 청덕사 앞에는 당시 백성들이 김 군수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흥해구제기적비도 있으며, 매년 평상시에는 흥해읍장이, 특별한 경우에는 포항시장이 초헌관을 맡아 제사를 모시고 업적을 기린다.
 권무정은 같은 시대 왜구의 약탈을 막기 위한 궁술교육을 위해 건축됐으며, 현재는 터만 있다.
 이런 가운데 청덕사와 권무정은 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다.
 청덕사 담은 무너질 듯 위태하고, 인근은 풀 깎기와 잡초제거가 되지 않은 상태로 쓰레기들에 뒤덮여 있다.
 권무정 지붕기와는 일부가 깨져 떨어지기 직전으로 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상태다.
 특히 권무정 현판은 약 8년전 누군가 훔쳐가 주민들이 찾으러 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이와 함께 청덕사와 권무정 일대는 각종 술집, 음식점이 들어서 있는 등 유동인구가 많아 도난, 화재에도 노출돼 있다.
 이와 관련, 인근 주민 이모(59)씨는 “청덕사와 권무정은 역사가 있는 건축물인 만큼, 흥해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포항시 홈페이지에서도 문화유산으로 소개할 만큼 가치가 있지만, 관리의 손길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가지정문화재가 아니라 큰 관리는 하지 않고 있지만, 올해 말 점검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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