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할 텐가
  • 김용언
이래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할 텐가
  • 김용언
  • 승인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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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블루 유니온’(Blue Union)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시민활동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는 비영리시민단체다. 블루 유니온은 산하에 ‘선동편향교육수업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좌파 교사들의 비뚤어진 이념교육을 신고받고 이를 고발해왔다.
 지난 9월 중순 블루유니온에 끔찍한 내용의 ‘선동편향’ 내용의 수업이 접수됐다. 서울 강남의 부촌(富村)에 있는 H고등학교의 40대 교사가 “박정희 (남로당 사건 때) 죽여버렸으면 우리 역사가 쬐끔은 바뀝니다. 박정희 그때 죽여 버렸으면 대통령 될 수 없죠. 우리 언니(박근혜 대통령 지칭)는 태어나보지도 못하는 거였는데, 살려 줬습니다” 하는 발언이 담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강의 동영상을 수업 시간에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동영상을 보여준 뒤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사회가 얼마나 정의로운 사회인지, 얼마나 이성이 통하는 사회인지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면서 동영상을 본 소감을 적어 내라고도 했다.
 이 교사는 조선일보 기자가 왜 그런 교육을 했느냐고 묻자 “뭐가 잘못됐느냐”고 반문했다. “정의가 무엇인지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진행한 수업”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사회는 정의롭지 않은 사회”라고 잘라 말했다. 이 교사로부터 수업을 들은 학생은 수업 내용을 녹음해 블루유니온에 신고했다. 그나마 이런 학생이 있다는 게 다행이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블루유니온에 접수된 선동편향수업은 끔찍하다. 부산의 D고교에선 지난 여름방학 전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민족 반역자와 플레이 보이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친일파 등으로 묘사하는 ‘역사전쟁’이란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다. 학생들이 “왜 이런 걸 보여주느냐”고 교사에게 질문하자 교사는 “너희도 이제 성인이니까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몇몇 중학교에서도 이 영상을 학교 수업에서 틀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도 A중 역사 교사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준 뒤 학생들에게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사회주의”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도권 B고교 교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개××, 박정희 대통령은 다카키 마사오(박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라고 했다.

 한 중학교 역사 교사는 “이 싸×× 없는 이승만이 미국한테만 매달려 우리나라를 부끄럽게 망신시켰다. 결국 전쟁(6·25전쟁)이 났는데, 미국만 아니면 통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학생이 신고했다. 이 교사는 “박정희는 술과 여자도 엄청 좋아했다”면서 “술 처먹다가 빨갱이 잡는 중앙정보부 부장한테 총 맞아 죽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경기도 Y고교 교사는 “내가 아는 탈북자 학생이 몇몇 있는데, 남한보다 북조선 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훨씬 살기 좋다고 한다. 남쪽 정부는 북쪽의 민주주의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3만명에 가까운 탈북자들이 왜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는지 눈감고 귀 막은 이런 사람이 교사다.
 경기도 S고 교사는 수업 시간에 “이명박 ×× 놈이 청계천에 시멘트를 발라놨고, (4대강 사업으로) 우리나라 물이 다 썩는다”고 했다. 학생들이 ‘공산당이라도 들어가셔야겠다’고 하니 이 교사는 “우리나라에 공산당이 있으면 나는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전북 Y고 교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 여자, 천안함은 조작됐고, 북한이 더 낫다”고 언급했다. 서울의 Y여고 교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정신병원에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총에 맞아 돌아가시는 것을 눈앞에서 보아서 정상일 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교사가 설치는 대한민국이 온존하다는 것이 신기하다.
 지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나라가 두 쪽으로 갈렸다. 문제의 핵심은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아니다. 교과서를 아무리 바로 잡아봤자 이런 선동편향수업을 일삼는 교사들이 교육현장에 존재하는 한 올바른 교육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편찬했지만 일선 교사들이 뒤틀린 역사관으로 우리 자식들을 오도하면 올바른 교육은 ‘도로’가 되고 말 건 빤하다. 역사교과서 검정을 망친 교육부는 교사윤리강령을 새로 만들어 이념편향수업 교사들을 교단에서 추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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