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대군·현진건 집터 34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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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현진건 집터 34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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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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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명의 낙찰…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알 수 없어

 지난 6월 경매로 나와 화제가 됐던 조선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과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인 현진건의 집터가 새주인을 찾았다.
 22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서울 부암동 안평대군과 소설가 현진건의 집터와 토지가 각각 이달 13일과 지난달 8일 낙찰됐다.
 이 가운데 108㎡ 규모의 기와집을 포함한 안평대군·현진건의 집터는 이달 13일 2회째 입찰에서 1명이 응찰해 감정가(42억238만원)의 81%인 34억100만원에 낙찰됐다.
 안평대군이 원래 살던 집은 안평대군이 역모로 몰려 사약을 받고 죽은 뒤 폐허가 됐고 이번에 경매로 팔린 집은 후대에 지은 한옥이다.
 안평대군의 집터는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재 22호로 지정돼 있으며 한쪽의 큰 바위에는 안평대군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 ‘무계동(武溪洞)’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느티나무도 있다.
 기와집 바로 아래에 있던 현진건의 집도 오래 전에 철거되고 현재는 공터로 남아 있다.
 앞서 함께 경매에 나왔던 인근 토지(밭) 1721㎡는 지난달 첫 입찰에서 3명이 응찰해 감정가(4239만3000원)보다 비싼 5000만원(낙찰가율 118%)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이창동 연구원은 “집터와 토지 모두 개인 명의로 단독 응찰해 낙찰한 것이어서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유형문화재가 끼어 있고 역사·문화적 가치도 있어 개인 용도로 개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완공후 6년 만에 개장이 기대됐던 의정부시 소재 복합리조트인 ‘아일랜드캐슬’은 21일 진행된 첫 경매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아일랜드캐슬은 감정가가 2616억원으로 역대 경매에 나온 업무·상업시설 가운데 가장 비싼 물건이다.
 종전까지 업무·상업시설 최고 감정가 물건은 지난 2004년에 낙찰된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부지로 감정가 1454억원에 경매에 나와 3번의 유찰을 거쳐 966억원에 낙찰됐다.
 아일랜드캐슬은 부지 면적 19만7224㎡, 건물 6만3410㎡에 이르며 콘도 531실과 부대시설, 호텔, 워터파크 등 각종 물놀이시설과 편의시설, 부속건물로 구성돼있다.
 2009년 11월 준공허가를 받고 2010년 7월 정식 개장을 추진했으나 참여업체 간 복잡한 채권·채무 갈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휴업 상태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2010년 10월 설정한 가압류를 근거로 강제경매를 신청했으며 청구액은 580억원 상당이다.
 아일랜드캐슬은 이르면 다음달 감정가에서 20% 떨어진 2092억원에 두번째 입찰이 진행된다.
 이창동 연구위원은 “이런 정도의 규모는 경매 낙찰까지 2~3년은 걸리는 게 보통”이라며 “권리관계도 매우 복잡해 매각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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