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훈풍… 건설업 실직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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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훈풍… 건설업 실직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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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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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업 신청자 21% ↑… 2분기 메르스 확산 영향에 호텔·음식점·병원 등 타격

 부동산시장의 훈풍이 이어지면서 건설업 부문의 실직자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한 숙박음식업이나 대규모 구조조정이 잇따르는 제조업 실직자는 늘어 대조를 이뤘다.
 지난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1만1659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7191명(-3.3%) 감소했다.
 이는 2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0.7%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커진 것으로, 3분기 경기회복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 1.2%로 집계돼 작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0%대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했다.
 전반적인 고용시장 상황은 양호했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숙박음식업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1.9%나 급증했고, 보건업도 4.6% 증가했다. 2분기에 발생한 메르스 확산의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져 호텔, 음식점, 병원 등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제조업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1.7% 늘었다.
 제조업을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 사업장의 신청자가 11.9% 급증했다. 대기업 주도로 제조업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건설업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1%나 급감했다.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정도로 부동산시장의 훈풍이 이어지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공행정서비스업(-30.9%), 출판영상통신업(-14.3%) 등의 신청자 수도 크게 줄었다.
 수급기간별로 보면 최장 기간인 240일 동안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10.7%나 늘었다.
 구직급여를 받는 기간은 90일에서 240일까지 6개 구간으로 나뉘며, 실직자의 재직 기간이 길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 오래 받는다.
 240일 수급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직장을 오래 다닌 장기 근속자의 실직이 크게 늘었음을 의미한다. 제조업과 함께 금융보험업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명예퇴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만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증가(7.1%)하고, 30대(-6.6%), 40대(-6.6%) 등에서는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노동시장의 고령화 경향과 함께 2013년 6월부터 65세 이상 실업급여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충북(6.1%), 전북(4.2%), 울산(5.7%) 순으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증가했다. 서울(-4.8%), 경기(-2.1%), 부산(-5.5%) 등은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고용시장 상황은 양호한 편으로 여겨지지만, 업종별로는 다소 명암이 엇갈렸다”며 “제조업이나 금융업 부문의 구조조정 지속 여부가 4분기 이후 고용시장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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