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용태기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용태기자
  • 승인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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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약 3주전 본보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이 나간 후 전 대구시 고위 간부, 전·현직 시의원 등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여러통의 전화와 꽤 많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현 대구시정을 차마 드러내놓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누구나 평소 공감하는 얘기를 꼭집어 공론화 했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구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대기업 하나 없는 도시로 전락하다보니 지난 20년째 전국 시·도 가운데 1인당 지역총생산(GRDP)가 꼴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 매년 1만명의 젊은이들이 직장을 찾아 고향을 등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희망이 사그라들고 있는 도시가 돼 버렸죠.
 대구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변화와 개혁’의 몸부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50만 ‘대구호(號)’를 진두지휘하는 ‘대구시장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는 남녀노소 이견(異見)이 있을 수 없습니다.
 대구시민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구시장 임기 4년 가운데 1년4개월이 지난 이 시점, ‘권영진 호(號)’에서는 대구의 큰 변화를 불러올 밑그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구를 변화시킬 구체적인 비전이 부족한 탓이 아닐까요. ‘갈길은 바쁜데 날은 저무는’ 격이지요.
 서대구·3공단 재생사업, 국가산단, 첨복단지 K2 이전 등은 전임 시장시장 시절부터 추진되던 계속사업에 불과합니다.
 전임 대구시장님 중 한분은 이런 뼈 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 허둥지둥 몸만 바쁜 게 아이가~” 깊이 새겨들어야 할 ‘일침’이 아닐까요.
 권 시장의 시정업무 능력과 용병술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취임부터 지금까지 권 시장의 곁에는 ‘3인방’이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습니다. 다들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때 공을 세운 외지에서 온 캠프 측근들이죠.
 시장 자신이 믿을만한 사람과 시정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구의 사람과 대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들이 대구시정의 중요정책을 맡는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대구시 간부들의 불만이 바로 이것입니다.
 최근 정관가에서는 측근들에 대한 이런저런 불평불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풀려 진다면 시정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최근에는 “대구를 확 바꿔놓겠습니다. 대구 개혁에 제 목숨을 걸겠습니다”라는 대구시장의 취임 일성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고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변화와 개혁’에는 구체적인 비전이 동반돼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요즘 공직자들 사이에서도 ‘긴장도가 뚝 떨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먹고사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앞으로 10년, 20년 50년 동안 대구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곳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합니까. 대기업 또는 글로벌기업 하나 없는, ‘앙꼬 빠진’ 국가산단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유치가 만만치 않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감은 더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구시의 대기업 유치전략에 구멍은 없는지, 최선은 다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봐야 합니다.
 조선시대 경상감영(慶尙監營)이 있었던 도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4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 대한민국 3대 도시. 그래서 자존감이 한껏 높았던 도시가 바로 ‘대구’입니다.
 희망보다 절망에 더 익숙해져 버린 현 상황을 뒤로하고 다시 한 번 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도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제 대구시장의 훌륭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구시민 여러분들은 대구의 현 시정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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