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중앙도서관 개관 초에 지적되는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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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중앙도서관 개관 초에 지적되는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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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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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최근 개관한 포항시립 포은중앙도서관이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장서(藏書)가 너무 빈약하고 휴식시설 같은 부대시설이 지나치게 많아 도서관 본래의 목적인 도서열람 및 독서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 지은 공공도서관 건물로는 주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 도비, 시비 등 240억 원을 들여 신축한 포은중앙도서관은 지난달 26일 개관했다. 지상 6층 지하 1층 건물로 일반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 모두 6개의 자료실과 열람실 공연장 문화강좌실 등을 갖추고 있다. 35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보존서고를 갖추었다. 예전의 포은도서관에 비해 시설 측면에서 월등하게 나은 도서관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지상 6개 층 가운데 실제 도서관 역할을 하는 공간은 1, 3, 4, 5층이다. 2층과 6층은 수목과 벤치 등이 비치된 휴식공간으로 꾸며졌다. 게다가 4층도 절반은 휴식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휴식공간이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어 도서관 본래의 제 기능에 충실한 공간 구성이 못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도서관 연면적은 예전 도서관보다 2배 가까이 넓어졌지만 열람석은 오히려 예전의 포은도서관에 비해 81석이 적은 683석이다. 그래서 도서관 건물 규모에 비해 열람석이 너무 적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주차공간도 총 66면을 갖춰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도서관 인근 골목에 주차를 하는 바람에 주차를 하는 사람과 인근 주민들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장서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35만권을 꽂을 수 있는 보존 서고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10만권의 장서가 겨우 비치돼 있다고 하니 알만하다. 도서관의 생명은 장서와 자료의 수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새로 지은 도서관이 처음부터 책과 자료가 충만하여 시민들이 이용에 한 점 아쉬움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과한 바람일 수 있다. 하지만 기왕에 규모를 늘려 지은 도서관이라면 개관 때부터 우선 장서와 자료부터 최대한 확충했어야 할 일이다.
 시는 하루빨리 관련 예산을 확보하여 이 도서관에 도서와 자료를 알차게 갖추어 포항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포은중앙도서관을 거액의 예산으로 마련한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다. 아울러 그것은 포항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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