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최근 개관한 포항시립 포은중앙도서관이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장서(藏書)가 너무 빈약하고 휴식시설 같은 부대시설이 지나치게 많아 도서관 본래의 목적인 도서열람 및 독서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 지은 공공도서관 건물로는 주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 도비, 시비 등 240억 원을 들여 신축한 포은중앙도서관은 지난달 26일 개관했다. 지상 6층 지하 1층 건물로 일반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 모두 6개의 자료실과 열람실 공연장 문화강좌실 등을 갖추고 있다. 35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보존서고를 갖추었다. 예전의 포은도서관에 비해 시설 측면에서 월등하게 나은 도서관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장서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35만권을 꽂을 수 있는 보존 서고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10만권의 장서가 겨우 비치돼 있다고 하니 알만하다. 도서관의 생명은 장서와 자료의 수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새로 지은 도서관이 처음부터 책과 자료가 충만하여 시민들이 이용에 한 점 아쉬움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과한 바람일 수 있다. 하지만 기왕에 규모를 늘려 지은 도서관이라면 개관 때부터 우선 장서와 자료부터 최대한 확충했어야 할 일이다.
시는 하루빨리 관련 예산을 확보하여 이 도서관에 도서와 자료를 알차게 갖추어 포항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포은중앙도서관을 거액의 예산으로 마련한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다. 아울러 그것은 포항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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