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포항지역 경제는 과연 두 다리에 힘을 얻어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다시 날개를 펼 시기는 언제쯤 올 것인가? 가라앉아가는 인상을 풍기는 포항지역경제를 지켜보는 시민의 가슴은 해답 없는 현상에 답답하기만 했다. 지역 경제를 이끌어갈 주체들은 오랜 기간 연구에만 매달려 더욱 조바심이 날 정도였다. 그 처방전이 지난주 처음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창조경제 현장 전략회의’가 방향을 제시했다.
창조경제 현장 전략회의에는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북도, 경북도의회, 포항시와 연구기관들이다. 이 자리에서 제시된 내용은 크게 나눠 3가지다. 5대 신산업육성과 해양과학 거점도시 육성, 그리고 환동해 물류중심 허브 조성이 큰 뼈대다. 5대 신산업은 ▲가속기 신산업 ▲레이저산업 ▲로봇융합산업 ▲첨단신소재산업 ▲자원산업이다. 영일만항 개발로 포항을 환동해 물류중심 허브로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글로벌첨단과학기술 단지조성도 내세웠다. 이에 따른 각론도 제시됐다.
포항경제의 근본은 철강산업이다. 그 둥지인 포스코가 지금 어려운 처지에 빠져있다. 철강산업의 앞날은 장밋빛이지만은 않다. 대안이 절실하기는 지금보다 더 한 때가 일찍이 없었다. 철강산업을 살리면서 산업구조도 다각화해야 하는 과업이 현안으로 어깨를 짓누르는 때문이다.
전략회의에서 제시된 계획들은 물론 확정된 사업들은 아니다. 그렇다해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대로 실현될 디딤돌이라도 마련만 된다면 한 시름 덜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서 말 구슬이 흩어져 있다한들 한 줄로 꿰어야 제 구실을 하는 법이다. 아이디어는 만발했지만 이를 추진해 성사시킬 힘까지 있는지 의문이다. 포항경제를 살리려면 지혜와 역량을 더욱 폭 넓게 모아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