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단절은 이제 옛말”
  • 윤용태기자
“영호남 단절은 이제 옛말”
  • 윤용태기자
  • 승인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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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 협력 ‘달빛동맹’ 탄력

▲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국비확보를 위해 지난 11월 12일 국회 방문에 앞서 손을 맞잡은 뒤 활짝 웃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동맹이 영호남의 벽을 허물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예술인 등 민간에서부터 시작된 바람이 이제는 자치단체의 국비예산 확보에서도 양 도시가 힘을 합치고 있다.
 영호남의 단절은 이제 옛말이 됐다.
 달빛동맹은 대구의 옛 명칭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올해 달빛동맹 민관협력 추진 조례가 제정돼 양 도시의 30명으로 구성된 민관협력위원회가 운영되면서 좀 더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본격적인 달빛동맹의 시작
 대구와 광주가 맺은 달빛동맹이 올해부터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4월 9일 동구 시민안전테마파크에는 대구와 광주 의용소방대원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두 지역 의용소방대의 상호 교류 및 발전방안을 토의한 ‘달빛동맹’ 교류의 장이다. 올해의 첫 스타트다.
 이어 양 도시 산하 환경기초시설 운영 지방공기업인 대구환경공단과 광주환경공단이 기술개발 및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16일 대구환경공단 상황실에서 달빛환경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협약서에는 △환경기초시설 운영 노하우 및 기술 상호 교류 △국내외 환경시장 진출 시 전략적 제휴로 환경 친화적 공동사업 발굴 및 육성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자원 교류 및 교육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로 상호이익 창출 등이 담겨졌다.
 이제는 달빛동맹이 민간교류의 한 축이 됐다. 지난 5월 18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동희 시의회 의장, 달빛동맹민관협력위원회 위원, 문화탐방 교류시민 등 150여명 방문단이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기념식’ 참석 후 민간교류 확산을 위한 문화탐방 교류와 ‘달빛동맹민관협력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는 2013년 대구시장이 영남권 자치단체장으로는 최초로 대구 2·28,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상호 교차 참석함으로써 동서화합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광주의 상생협력이 영호남 지역 간 통합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고,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돼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후 양 도시 공무원들의 교차방문도 이어졌다. 대구시 공무원 40명은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의 국립5·18민주묘지를 비롯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근대역사문화 마을, 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 입석대를 방문했다.
 이어 광주시 공무원은 일주일 뒤 대구의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ITS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도시철도 3호선, 근대골목, 김광석 길, 비슬산을 둘러봤다.
 ‘가자 광주 무등산으로, 오세요 대구 팔공산으로’ 대구시는 6월 26일 시민 150여명과 함께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을 방문했다.
 광주의 문화와 정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삼는다는 취지에서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민 80여명도 팔공산을 찾아 화답했다.
 이 뿐만 아니다. 양 도시간 달빛동맹이 민간인 교류로 확대되면서 ‘영호남 청년 어울림 한마당’이 개최됐다.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 오작교’가 열린 셈이다.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구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대구와 광주의 미혼 직장인 8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구의 명물 도시철도 3호선의 ‘특별 이벤트 열차’를 타고 대구의 경관을 구경한 뒤 대구 사격장에서 서바이벌 사격체험을 했고, 숙소인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는 화합을 위한 토크쇼 ‘달빛 사랑방’과 가면파티인 ‘달빛 오작교’ 행사도 펼쳐졌다.
 
 ■ 달빛동맹이 양 도시 경제발전 이끈다
 대구~광주 달빛동맹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눈부신 발전이라 할 만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은 11월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방문해 대구시와 광주시의 협력 사업인 △초광역연계 3D 융합산업 육성(450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지원화 사업(200억원) 등 두 지역 발전에 필요한 주요 사업에 대해 상호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도 함께 열고 있다.
 친환경자동차산업 선도 및 상생협력을 위해 12월 16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달빛동맹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앞으로 두 도시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산업 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한 미래형 자동차의 상용화 개발과 실증 테스트를 위해 일정 지역에 대한 규제제로구역(가칭) 지정과 법제도 개선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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