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된 미술작품 ‘한눈에’
  • 이경관기자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된 미술작품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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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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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A, 신新소장품展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역 미술의 중심, 포항시립미술관(이하 포마)은 2016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2층 2전시실에서 ‘신新소장품展 ’을 연다.
 이번 전시는 포마가 지난해 구입과 관리전환, 기증 등으로 수집된 작품 중에서 선별해 소장품 수집정책과 현황을 관람객에게 알리고, 현대미술의 흐름과 그 예술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포마가 지난해 구입한 작품은 소장품 수집공고를 통해 접수한 작품을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했다.
 또한, 2013년과 2014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페스티벌 운영위원회에서 구입한 작품이 관리전환됐으며 여기에 더해 하정웅 선생의 컬렉션이 기증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에서 관리전환된 작품을 제외한 구입과 기증작품 중에서 선별해 회화, 한국화, 조각, 영상, 판화 등 12작품으로 구성됐다.
 회화는 배명학, 지역작가 박상현, 이태호 등의 작품이며, 한국화는 이철량과 신철균, 조각은 김상일, 이기철, 김영섭, 장준석, 김태인 등의 작품이 구입됐다.
 특히 이이남의 ‘내연삼용추’는 청하 현감을 지낼 때 보고 그렸던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를 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것으로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내연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겸재의 원숙한 필력으로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가 등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한국 회화사의 중요한 사실을 새겨볼 수 있는 작품으로 디지털 기술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제작된 움직이는 대형 영상작품이다.
 재일교포 사업가 하정웅 선생이 지난해 기증한 작품은 재일한국인 작가 문승근의 판화 10점이다.
 문승근은 일본의 정치, 사회, 문화, 사상의 큰 전환기였던 1960년대 후반 미술계에 입문해 실험성이 강한 작업으로 인정을 받은 후, 예술의 꽃을 피워가던 36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쳤다. 특히 ‘구타이미술’에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에는 반복적인 점과 선, 면을 통해 직조하듯 일정한 규칙을 지닌다.
 김갑수 포마 관장은 “신규로 소장된 작품들은 실측, 촬영, 이력 정리 등의 등록과정을 거쳤으며, 자료조사와 함께 우리 미술관에 영구 소장돼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포항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은 관람객에게 당대의 미술문화를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여 후대에 물려주는 것에 그 정책의 목적이 있다. 앞으로 소장품 수집은 스틸아트뮤지엄을 가시화하기 위해 우수한 스틸작품에 대한 조사와 연구, 객관적인 수집절차를 통해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거침없는 붓질로 무의식의 자유를 노래하는 김길후 작가의 ‘기념비적, 인상展’과 함께 오는 4월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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