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화 사기로 13억 뜯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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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전화 사기로 13억 뜯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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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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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직원 사칭에 납치빙자까지 `보이스피싱’ 기승
 
 # 지난달 18일 오후 2시께 포항시 북구 김모(42·여)씨의 집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신의 아들 ○○를 납치했다. 즉시 60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묻어버리겠다”고 말한 후 전화가 끊어졌다. 김씨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현금 600만원을 입금한 후 납치범들의 전화를 기다렸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로 전화를 해보니 아들은 멀쩡히 수업 중이었다.
 # 지난 4월13일에는 김천에 사는 장모(41)씨의 휴대폰으로 모 은행 카드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은행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은 “누군가 당신 명의로 카드를 발급해 150만원이 연체되었다. 신용불량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청 직원,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밝히는 이들이 바코드 수정작업을 한다며 장씨를 가까운 현금지급기로 유인한 후 5차례에 걸쳐 장씨의 계좌에서 5600만원을 송금받은 후 연락을 끊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최근 1년간 경북도내 발생한 전화금융 사기사건(보이스피싱)이 104건에 이르며 피해액만도 13억 2500만원 달한다고 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포항 21건(피해액 2억 1500만원), 구미 11건(1억 3000만원), 영천 10건(2억원), 안동 10건(1억원), 경주 5건(1억 2000만원) 등 경북전역에 걸쳐 전화금융 사기사건의 피해를 입은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는 건강보험금 환급 빙자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 대금 연체 빙자 23건, 납치빙자 2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경북지방경찰청은 1일 `전화금융사기 특별단속계획’을 수립하고 전화금융사기범의 단속을 강화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일선 경찰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전화금융 사기사범은 검찰, 법원, 국세청 등 국가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는 것 뿐 아니라 자녀납치를 위장하는해 송금하게 하거나 개인의 인적사항, 금융정보를 캐묻는 등 나날이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 사기사범들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항상 유의하고, 피해발생시에는 곧바로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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