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
총선이 치러지는 13일 유권자들의 선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법정 공휴일인 이날에 맞춰 개봉한 영화들도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인 13일 개봉하는 영화는 모두 8편으로, 주요 신작 영화들이 첫선을 보인다.
금·토·일요일, 주말 ‘대목’을 앞두고 구전효과를 노려 신작영화들이 목요일에 개봉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주는 ‘D-데이’가 수요일로 잡혔다.
이는 선거일인 13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투표를 마치고 극장을 찾는 관객이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일에 처음 관객을 찾는 영화 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는 3편. ‘시간이탈자’, ‘해어화’ 등 한국영화가 2편이고, 나머지 한편은 할리우드 영화 ‘헌츠맨: 윈터스 워’다.
‘해어화’는 대중가요가 막바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마지막 기생학교 ‘대성권번’의 최고 예인인 소율(한효주)과 그의 ‘둘도 없는 동무’ 연희(천우희)가 당대 최고 작곡가 윤우(유연석)와 그의 노래 ‘조선의 마음’을 놓고 갈등한다.
유연석은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인 투표 독려 캠페인 ‘투표 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4월 13일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면서 영화 ‘해어화’의 개봉일이기도 하다”며 “신중하고 현명한 한표를 던지고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아 ‘해어화’를 재미있게 관람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헌츠맨: 윈터스 워’는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해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세계를 선보인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전작의 주인공인 헌츠맨 에릭(크리스 헴스워스)의 탄생 비화를 담고 있다.
이들 세 영화에 대한 영화팬들의 기대가 높다.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시간이탈자’, ‘해어화’, ‘헌츠맨: 윈터스 워’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세 영화 외에 스포츠 인권을 다룬 ‘4등’과 ‘누벨 바그’(nouvelle vague)의 기수인 프랑스와 트뤼포 감독의 데뷔작 ‘400번의 구타’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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