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있었기에 송중기도 있었다.”
방송 관계자들이 이견 없이 하는 말이다.
송중기가 새롭게 떠오른 태양이라면, 송혜교는 16년째 지지 않는 태양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원조 한류스타 송혜교(34)의 위상과 영향력을 새삼 확인시키며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류 뒤에는 언제나 송혜교”
송혜교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지난 2000년 ‘가을동화’를 통해 일찌감치 한류스타가 됐다.
당시 열여덟 살의 송혜교는 꽃보다 예뻤고, 그의 청순하고 순정한 매력은 ‘겨울연가’ 보다 2년 먼저 ‘가을동화’를 한류 드라마로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 한류스타의 행보는 2003년 ‘올인’을 통해 또다시 아시아를 뒤흔든다.
송혜교는 다시 1년 뒤인 2004년 비와 호흡을 맞춘 ‘풀하우스’로 ‘가을동화’를 가볍게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이후 선보인 작품들도 송혜교의 이름값으로 해외에 수출됐고, 이어 2016년 ‘태양의 후예’로 그는 또다시 ‘왜 송혜교이어야 하는지’를 세상에 알렸다.
△ 상대역이 누구든 최상의 하모니 연출…‘송중기 신드롬’ 견인
‘태양의 후예’의 최대 수혜자는 물론 송중기이지만,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특급 스타로서의 존재감과 생명력을 연장시키고 과시한 송혜교야말로 진정한 승자라고 해석한다.
만약 송중기의 상대역이 다른 여배우였다면 ‘태양의 후예’는 지금과 같은 폭풍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송중기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모든 여배우와 환상의 케미를 보인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송혜교는 백전백승이다. 데뷔 이래 지난 20년 어떤 남자 배우와도 최상의 케미를 연출해냈고, 이번에도 역시나 ‘유시진’으로 분한 송중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 특급 한류스타다운 중량감 있는 행보
그런 송혜교가 지난 11일 특급 한류스타다운 중량감을 과시해 새삼 화제가 됐다. 그가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 미쓰비씨자동차의 중국 광고모델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멋지다”며 일제히 칭찬했다.
송혜교는 특히 광고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일본 메이저 대부업체도 그에게 거액의 개런티를 제시하며 광고모델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이와 더불어 소리소문없이 각종 기부 활동을 통해 한류스타의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특히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와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앞으로도 받은 사랑에 보답하며 배우로서 성실하게 활동하고 싶은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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