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음료 안전위생 위협의 문제는 수시로 우리 사회의 걱정거리로 떠오른다. 하지만 잠시 시끌시끌하다가 또 흐지부지 넘어가고, 잊을만하면 또 화제가 되기를 반복한다. 특히 여름철의 다중이용 식음료점 위생은 매년 초여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불거지지만, 결국은 집단 식중독 같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몇 건씩 발생, 피해를 남기고야 마는 일이 되풀이되어 왔다.
또 다시 여름철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위도 한발 앞서 다가온 것 같고, 그에 따라 아직 정식 개장도 하지 않은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의 해수욕장 모래사장으로 국민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곳곳의 고속도로 휴게소들도 덩달아 붐비기 시작한 것은 물론이다. 이럴 즈음이 식품으로 인한 위생안전사고 발생의 가장 취약한 시기다. 당국에서는 위생 점검 등의 미처 본격 대비에 들어가기 전인데, 때 이른 더위로 피서객들의 발길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언밸런스의 그 틈서리에 대중의 위생이 놓여 있다는 뜻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이제 국민 누구에게나 가장 보편화된 `대중업소’다. 관리 책임을 가진 도로공사측은 물론이고 보건당국에서도 서둘러 철저하고도 밀도 있는 위생상태 지도 점검 활동을 펼쳐 휴게소 식음료 및 그 제공 공간의 위생안전을 확보해야겠다. 이번에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상태 불량 적발 건수를 도로공사 자료를 통해 밝힌 국회의원도 지적하듯이 이용자들의 불안을 덜어줄 뿐 아니라 실제 식중독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여름철을 맞아 점검 회수를 늘리고, `불량’에 대한 조치도 지금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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