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 문화 실감나게 보여
구미의 풍년농사를 부르는 농요인 `구미발갱이들소리’가 지난 19일 구미시 지산동 샛강 생태 자연습지 일원에서 현지공연을 열렸다.<사진>
`구미발갱이들소리’는 풍요로웠던 옛 구미 농경사회의 일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구미발갱이들소리보존회(회장 이승원)가 어렵게 되찾은 발갱이들소리의 보존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농사철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농경사회 도작(稻作)문화의 단면과 생산활력소인 노동요의 진수를 실감나게 보여줬다.
발갱이들소리의 태생지라고 할 수 있는 지산들을 임대해 보존회원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실제 옛 모습 그대로 재연해 노동요의 현장성을 그대로 살린 공연으로 구미발갱이들소리 보유자인 백남진옹(83세)의 구성진 선창이 압권이었다.
첫째 마당인 신세타령(어사용)을 시작으로 달개소리, 영남아리랑 등 모두 13마당을 소리와 함께 재연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발갱이들소리의 유래지인 발갱이들은 지산동 일대에 위치한 넓고 기름진 평야로 예로부터 두레와 품앗이 등 공동체 농경문화가 형성되면서 농사의 피로를 풀고 풍년을 기원하는 토속성 짙은 노동요가 발달한 곳이다.
구미시는 구미발갱이들소리보존회를 중심으로 꾸준한 보존과 발전에 힘을 쏟고 있으며 전수관 건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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