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철강재 美 수출 비상
  • 이진수기자
한국산 철강재 美 수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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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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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도금강판·냉연강판·열연강판에 관세 폭탄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한국산 철강재의 미국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이 한국산 도금강판, 냉연강판에 이어 열연강판에까지 관세 폭탄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관세율이 그대로 단가에 반영될 경우 관련 제품의 현지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DOC)는 5일(현지시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상계 관세율을 최종 판정했다.
 포스코는 반덤핑 관세율 3.89%, 상계 관세율 57.04% 등 관세율이 총 60.93%에 달했다.
 현대제철에는 반덤핑 9.49%, 상계 3.89% 등 총 13.38%의 관세율이 결정됐다.
 포스코는 “이번 판정과 관련한 불공정 조사 여부를 검토해 행정소송이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며 “또한 미국에 수출하는 열연제품의 타국 전환 등을 통해 수출 피해를  최소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에 열연강판 116만t을 수출했다. 지난해 수출 금액은 7억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의 수출 물량은 85만t이며 나머지는 현대제철 물량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총 3534만t(별도 기준)의 철강제품을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수출된다.

 문제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판정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1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에 반덤핑과 상계를 합해 각각 64.7%, 38.2%의 관세를 결정한 바 있다.
 뜨거운 상태에서 생산된 열연강판은 건축 제품이나 파이프용으로 팔려나간다.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한 번 더 가공한 철판이 냉연강판이며 자동차 차체나 전자제품 등 내구 소비재에 주로 사용된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보다 제품 가격이 훨씬 비싸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미국에 각각 11만t, 5만t가량을 수출했다.
 한국산 냉연강판과 열연강판에 대한 최종 관세 부과 여부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달 결정할 방침이다.
 ITC는 지난달 한국산 내부식성 철강제품(도금판재류)에도 최대 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 관세 장벽을 강화하는 점에 대해 국내 철강업계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6월 “최근 일부 선진국들도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포스코는 철강제품의 절반을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동남아 등 주력시장으로 무역규제가 확산하면 우리 수출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보호무역 강화 추세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각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을 주시하며 현지 철강업계, 통상 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강화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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