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식재료
  • 김용언
곰팡이 식재료
  • 김용언
  • 승인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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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균류(菌類)는 구조가 단순하다. 자활(自活)하지도 못한다. 식물의 특성인 잎·줄기·뿌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엽록소도 없다. 그러니 천상 녹색식물에 빌붙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균류가 살아가려면 반드시 물기가 있어야 한다. 메마른 것 위에서는 절대로 살지 못한다.
 축축한 곳에서는 온갖 종류의 곰팡이가 잘도 자란다. 푸른곰팡이·털곰팡이·누룩곰팡이 …. 그 종류는 일일이 헤아리기도 숨찰 정도로 많다. 곰팡이는 우리몸에 기생하여 피부병을 일으킨다. 무좀·백선·기계충 따위다. 폐결핵과 똑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 곰팡이도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는 곰팡이도 있다. 예컨대 페니실린을 만들어 주는 푸른곰팡이다. 술을 빚으려면 누룩곰팡이는 절대로 필요하다. 버섯 또한 균류에 속한다.

 각급 학교의 급식비리가 갈 데까지 간 모양새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 그 실상을 공개했다. 곰팡이 감자가 ‘유기농감자’로 둔갑해 학교급식에 식재료로 공급된 게 그  일례다. 수질검사도 받지않은 지하수로 씻어서 작업대도 아닌 맨바닥에서 껍질을 벗긴다. 이를 친환경 감자와 뒤섞으면 ‘유기농감자’ 또는 ‘무농약감자’가 된다는 소리다. 감자는 일례일 뿐이다. 눈속임하는 식재료는 많고도 많다. 38개 업체가 320곳도 넘는 학교에 48억 원 어치에 이르는 식재료를 납품했다고 한다.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식중독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에어컨을 켜도 조리실 내부 온도가 55도까지 치솟는 요즘이다. 음식이 상할 소지를 안고 있는 폭염 환경이다. 경북이라고 예외지대일 수는  없다. 도내 곳곳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왔다. 때마침 봉화의 한 학교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19일부터 22일 사이에 중·고교생 1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대표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봉화마저 식중독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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