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사랑과 게으름을 노래 부르자/ 그 밖에 가질 것은 없느니라// 많은 나라에 살아봤지만/ 사는 데는 그것밖에 없느니라.” E.L.파운드의 ‘不道德’에 맞세울 만한 구약성경 구절은 전도서 10장 18절이다. “게으른즉 서까래가 퇴락하고 손이 풀어진즉 집이 새느니라.”
속된 말로 쉽게 말하면 ‘농뗑이’에 대한 경고인 것 같다. 시쳇말로 ‘잔머리’를 굴려가며 할일을 피해가는 사람을 ‘뺀질이’라고 부른다. 촌수를 가리면 농뗑이와는 4촌쯤 될 게다. 우리말을 살펴보면 뺀질이 표현법이 재미있게 많다. ‘빈둥빈둥-밴둥밴둥-뺀둥뺀둥’이 한 축을 이룬다. ‘빈들빈들-밴들밴들-뺀들뺀들’이 또 일군을 이룬다. ‘반질반질’ ‘빤질빤질’도 있다. 더 있지만 이쯤에서 접겠다. 마치 물위를 잽싸게 달리는 ‘소금쟁이’ 세계의 언어같기만 하다.
울릉군은 폭우 피해액을 108건에 56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복구하려면 207억30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무너진 피암터널 복구에만도 62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술판 벌이고 스크린 골프 즐긴 공직자들을 생각하면 그 돈 조달해주고 싶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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