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여기 기중기를 비치한 배에 / 우리들 뱃사람들이 사랑하는 / 불쌍한 톰 볼링이 누워있다. / 그는 이제 태풍이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죽음이 그를 데려갔으니.” < C. 디브딘/ 톰 볼링 >
태풍이 미치기 시작하면 그 앞에서 온전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다. 망망대해에서 광풍과 노도에 맞서다니 턱도 없는 소리다. 앞에서 옮긴 시처럼 사람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 혹시라도 살아 남는다면 천운일 게다. 오죽하면 북한 핵실험에 무력시위를 하러 온다던 미국 최신예기가 하루 늦췄겠나 싶기까지 하다.
연합뉴스에 눈길 끄는 기사가 실렸다. 대만에 상륙했던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소멸되지 않고 한반도 쪽을 바라보고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태풍의 진로 변경이야 항용 있는 일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말라카스가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륙을 겨냥하고 올라온다면 함경북도 못지않은 물난리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전하고 있어 눈길이 간다. 그래서 말라카스의 진로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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