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업계도 ‘불똥’
  • 이진수기자
포항 철강업계도 ‘불똥’
  • 이진수기자
  • 승인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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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노조, 12년만에 전면파업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현대자동차의 파업으로 포항지역 철강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
 가뜩이나 철강경기가 악화인데 철강 수요업체인 현대차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 부담 가중으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26일 노조가 12년 만의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26일 회사 측에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안을 내라고 압박하기 위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날 울산, 전주, 아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이 모두 중단됐다.
 노조는 27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6시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철강 소비량이 가장 많은 현대차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지역 철강업계도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차에 철강을 공급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30%인 480만t의 자동차강판을 현대기아차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도 현대기아차로부터 기록한 매출은 전체의 1.9%로 추산된다. 또한 지역의 일부 철강사들도 현대제철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포항 철강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현대차의 파업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는 심각하다. 가동률 하락, 재고 증가 등으로 철강업계의 경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잠정 합의안에 대해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에 부쳤으나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를 위해 회사가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추가안 제시 요구는 신의성실 위반이라며 맞서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전면 파업으로 72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져 1600억원의 매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미 19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어 이날 전면 파업까지 합치면 총 20차례 파업으로 약 11만4000대의 생산과 2조5000여억원의 매출 차질을 입은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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