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찰, 2012년 70명에서 올해 186명 적발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구미에 사는 A(66)씨는 지난해부터 구미시 구포동 비닐하우스에 양귀비를 재배했다.
지병을 고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지인 말에 귀가 솔깃해서였다.
그러나 집이 있어야 할 곳에 비닐하우스가 있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이 사실이 발각됐다. 그가 재배한 양귀비는 약 100포기에 이른다.
최근 문경에선 10년간 텃밭에 대마를 재배해 온 80대 할머니가 적발되기도 했다.
창고에 보관 중인 대마만 55㎏으로 시가 50억원에 이른다.
경북도내에서 마약 원료인 양귀비나 대마를 재배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15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70명, 2013년 110명, 2014년 119명, 2015년 155명, 2016년 186명으로 늘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도 증가 추세다.
경북경찰청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2012년 198명, 2013년 246명, 2014년 260명, 2015년 321명이다.
올해는 8월 말까지 329명으로 지난해 전체 인원을 넘어섰다.
지난봄에는 안동시가 낙동강 변 도로에 꽃길을 만들며 양귀비와 꽃양귀비(관상용)가 섞인 꽃을 심어 물의를 빚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측은 지난해 8월께 방문객에게 받은 꽃양귀비 씨앗을 심었다고 했고, 경찰은 씨앗 최초 전달자를 찾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에게까지 침투하는 마약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공급 사범위주로 매년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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