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포항문화재단이 새해 들어 포항문화예술회관 사무실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14년 4월8일자 경북도민일보가 문제를 제기한 때부터 따지더라도 거의 3년 가까이 산고를 치른 셈이다. 그만큼 관계자들의 노고가 많았을 것임은 두말이 필요없다. 조직을 보면 포항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이다. 상임이사와 4개팀이 실무진으로 짜여져 있다. 4개팀은 문화기획팀·축제운영팀·공연전시팀·생활문화팀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이처럼 겉보기엔 필요한 진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14년 당시 재단 설립 필요성을 주장한 본란의 제목이 “문화재단이 뭔교? 포항은 복지문화 사각지대”였다. 3년전 얘기를 되짚는 것은 그때만해도 포항은 철강도시의 이미지만 심어져 있을 뿐 문화예술분야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형편이었음이 상기되는 까닭이다. “문화재단이 뭔교?”라고 물어야 했던 포항시가 재단사무실을 갖췄으니 그나마 큰 발전을 이룩한 것과 진배 없는 셈이다.
인력충원이 안 된 상태에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여력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 포항문화재단은 인력 충원을 3월 안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그 이전에라도 진용이 완비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다. 지금은 재단이 닻을 올린 초창기다. 첫걸음부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대서야 재단출범의 의미는 퇴색하게 마련이다. 3년 전 초심을 잊지 말고 완주하기를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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