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은 아직도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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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은 아직도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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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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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포항문화재단이 새해 들어 포항문화예술회관 사무실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14년 4월8일자 경북도민일보가 문제를 제기한 때부터 따지더라도 거의 3년 가까이 산고를 치른 셈이다. 그만큼 관계자들의 노고가 많았을 것임은 두말이 필요없다. 조직을 보면 포항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이다. 상임이사와 4개팀이 실무진으로 짜여져 있다. 4개팀은 문화기획팀·축제운영팀·공연전시팀·생활문화팀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이처럼 겉보기엔 필요한 진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14년 당시 재단 설립 필요성을 주장한 본란의 제목이 “문화재단이 뭔교? 포항은 복지문화 사각지대”였다. 3년전 얘기를 되짚는 것은 그때만해도 포항은 철강도시의 이미지만 심어져 있을 뿐 문화예술분야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형편이었음이 상기되는 까닭이다. “문화재단이 뭔교?”라고 물어야 했던 포항시가 재단사무실을 갖췄으니 그나마 큰 발전을 이룩한 것과 진배 없는 셈이다.

재단은 어렵게 틀을 잡았으나 갈 길은 아직도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용 구성부터가 엉성하다고 어제(16일) 본지가 지적했다. 재단의 실질 리더인 상임이사를 위촉하지 못한 처지다. 그동안 두 차례 공개모집에 실패하자 포항시 간부 공무원이 대행체제를 꾸려가고 있다. ‘관치 문화재단’인 셈이다. 게다가 4개 팀 또한 전문성이 없거나 인력이 태부족이라고 한다. 시쳇말로 ‘무늬만 문화재단’인 꼴이다. 화려한 간판부터 내걸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건축물과 다름없다고 한들 지나칠 것도 없어 보이는 실정이다.
인력충원이 안 된 상태에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여력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 포항문화재단은 인력 충원을 3월 안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그 이전에라도 진용이 완비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다. 지금은 재단이 닻을 올린 초창기다. 첫걸음부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대서야 재단출범의 의미는 퇴색하게 마련이다. 3년 전 초심을 잊지 말고 완주하기를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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