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지세력 어디로…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1일 충격적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정치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대구경북(TK)의 대선풍향계도 혼돈속에 빠져들고 있다.
지역정가는 당장 반 전 총장이 대선판에 빠지면서 상당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역의 지지세력이 어디로 향할지에 주목하는분위기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일단 반 전 총장의 극적 영입으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시자와 치열한 경선전으로 견고한 TK 보수텃밭을 접수하려는 바른정당이 일정부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TK를 보루로 삼고 있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의 대안보수후보로 급부상중인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며 황 대행 영입을 통한 극적 대반전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범보수 단일후보론을 내놓고 있는 지역출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 상승도 예측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 동정론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유 의원의 반전 돌풍이 일지 않는 한 일정부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도 50대 기수론에 힘입어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도 점쳐지고 있지만 야권 후보들에 대한 지역민심이 녹록치 않아 이들이 전국적인 반 전 총장 불출마에 따른 동반 지지율 상승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는 전망이다.
이경근, 이형락 등 지역정치평론가들은 “이번 반 전총장의 무책임성 돌발 대선불출마로 지역의 정치지형 변화 기대치가 무너진 것 같다”면서 “전국 대선판이 큰 요동을 칠 것이지만 지역민심은 혁신적 변화가 일지않고 제자리에 머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 급상승의 진원지가 TK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유승민 의원과 황 대행을 놓고 이제는 바른정당과 새누리당간의 본격적인 보수적통싸움이 시작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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