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합 순수한 뜻 접겠다”
  • 손경호기자
“국가통합 순수한 뜻 접겠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17.0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통합 이루려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면서 “저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을 하고싶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민생과 안보 경제위기 난국 앞에서 정치지도자는 국민들이 믿고 맡긴 의무는 저버린 채 목전의 이해관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많은 분들이 개탄과 좌절감을 표명했다”면서 “제가 10년간 나라밖에서 지내며 느꼈던 우려가 피부로 와닿는 시간이었다”고 그동안 정치 적폐 청산에 나서려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는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로 각종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되면서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고 자책했다.
 또 “오늘의 결정으로 그동안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그리고 가까이서 일해 온 여러분들에게 실망에 대해서 죄송하다”면서 “어떤 질책도 달갑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들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식 태도를 버려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조기대선 흐름으로 가는 대선정국에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은 반 전 총장의 낙마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할 유력한 주자를 상실함에 따라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연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던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